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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 "절망의 끝에 선 젊은이의 이야기, 서프라이즈 하기 위함이 아니다"

기사입력2017-09-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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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용산에 위치한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대장 김창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조진웅, 송승헌과 이원태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이원태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개인적인 계기는 몇년 전 아이와 상해 임시정부를 간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작고 초라해서 들여다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런데 아이가 어려서 왜 우는지를 모르는 눈치더라. 그때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감정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김구 선생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이 계신데 그분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인 지식, 그분들의 빛나는 순간만 알고 그 시간이 오기까지 그분들이 얼마나 암흑의 시간이나 고통의 시간을 보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것 같아서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보고나면 실제 인물이 백범 김구 선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영화의 전면에 김구 선생을 내세우지 않고 김창수라는 이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원태 감독은 "김창수라는 젊은이가 백범 김구 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95%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거다. 20살 남짓한 나이에 그 엄청난 일을 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남았는데, 사형수의 신분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앞부분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하면 김구에 대한 또다른 의미임과 동시에 시대에 줄수 있는 좋은 의미가 될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하며 "절망의 끝에 선 젊은이의 이야기라 생각했기에 김창수라고 제목을 정했다. 서프라이즈를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원태 감독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도 했다. "두 배우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몸 고생 뿐 아니라 마음 고생도 많이 했다. 조진웅이 편하게 말을 하지만 촬영 첫날부터 끝나는 날 까지 많은 부담을 안고 진행했다. 아침부터 캐릭터에 몰입되어 와서 하루 종일 감정을 지키는 것이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송승헌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창수를 벌방에 가둬놓고 만나러 오는 장면이었는데, 평소 술을 안 마시던 송승헌이 한구석에서 계속 맥주를 마시고 있더라. 무너져가는 나라의 지식인으로 이중성을 갖고 있는 강형식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 송승헌이 이 작품에 악역으로 응해 준것만 해도 정말 행운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배우들이 실제 인물을 연기하는 데 많은 부담을 가졌음을 표현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는 10월 1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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