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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아름다운 영상과 진솔한 사랑으로 그려낸 영웅의 이야기 <주키퍼스 와이프> ★★★

기사입력2017-09-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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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제 2차 세계대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남편과 함께 동물원을 운영하던 안토니나는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심해지자 그들을 비밀리에 빼내어 동물원에 숨겨주기 시작한다. 사라져가는 동물들, 그 곳에 채워지는 유대인들, 그리고 매일 아침 찾아오는 독일군들, 그녀는 목숨을 위협하는 감시 속에서도 이 특별한 비밀작전을 포기하지 않는데..


▶ 비포스크리닝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는 제2차 세계대전, 무기고로 변해버린 동물원에서 오로지 사랑으로 수백 명의 기적을 키워낸 숨겨진 영웅 ‘안토니나’의 특별한 비밀작전을 그린 영화다. 전쟁의 참상 속 공포와 파괴의 시간 동안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기적 같은 실화를 소재로 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여성판 쉰들러 리스트'라 할 수 있는 '안토니나'에 대한 이야기는 무려 10년의 시간을 거쳐 영화화 되었다. 제작진은 주인공인 ‘안토니나’와 그의 남편 ‘얀’의 자녀들이자 현재도 생존해있는 인물들의 협조와 승인을 얻은 후 영화를 제작하고자 했고, 전체적인 스토리의 구성과 기획, 판권 계약에만 약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며 영화화 작업을 했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 ‘안토니나’의 딸인 ‘테레사 자빈스키’와의 만남, 역사적 사실 확인, 당시 바르샤바 동물원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자료들을 취합하여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고자 노력하여 10년에 걸쳐 공들여 진정성을 갖춘 영화로 완성시켰다고.

특히나 제시카 차스테인은 '안토니나'의 스토리에 감명 받아 주인공으로 출연을 결정함과 동시에 제작까지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단편 <더 웨스터너>를 시작으로 <엘레노어 릭비>, 다큐멘터리 <아이 앰 제인 도> 등 제작자로서도 활발한 행보를 걷고 있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전쟁과 동물원이라는 아이러니한 조합은 아름다움과 참혹함의 간극만큼이나 극적인 감동을 전해 준다. 평화로운 시절에는 사람들의 웃음과 동물들의 움직임들로 생기 발랄했던 동물원. '안토니나'의 집에서 바라본 동물원의 풍경은 아침 햇살 만큼이나 눈부시게 아름다왔다. 동물을 향한 '안토니나'의 순수한 애정과 헌신은 신발도 벗어버리고 새끼를 낳은 코끼리 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며 태어나자 마자 숨을 쉬지 않는 새끼 코끼리의 생명을 부활시킬 정도로 대단했다. '안토니나'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생명을 축복하고 지켜내야 한다는 소명을 갖게된 것에는 성장 배경에 이유가 있었지만 어쨌거나 그녀의 소명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도 이어졌고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안토니나' 옆에는 더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적극적인 '얀'이 있었지만 제아무리 얀이 큰 계획을 세우고 뜻이 있었다 하더라도 '안토니나'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이다.

<주키퍼스 와이프>에는 제시카 차스테인을 비록한 명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였다. 독일 최고의 배우 다니엘 브륄, 벨기에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요한 헬덴부르그가 참여해 영화에 리얼리티를 살리고 더욱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영상과 진솔한 사랑으로 그려낸 영웅의 이야기는 처음이다.
참혹한 역사 속에서도 인간의 도리를 다 하여 숨은 영웅이 된 '안토니나'와 '얀'의 이야기 <주키퍼스 와이프>는 10월 1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영화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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