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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지금의 정세나 380년 전 정세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사입력2017-09-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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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 에서는 영화 <남한산성>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언론시사를 한 소감에 대해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하고 만들기 시작하면서 한반도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외교나 정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 처럼 지금도 380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와서 보시고 380년 전에 있었던 일을 되새기며 현재를 고민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도가니>와 <수상한 그녀>를 연출했던 황동혁 감독이었는데 이번에 사극 장르를 하게 된 이유와 사극 연출을 통해 느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매번 다른 장르를 하게 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때 그때 가슴에 다가오는 아이템들이 다 다른 장르였을 뿐이다. 이 영화를 처음부터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소설을 읽는 순간 한 구절 한 구절이 너무 마음 속에 와 닿아서 다시 하게 되었다. 다음엔 좀 더 익숙한 걸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사극의 첫 경험에서 느낀건 사극은 참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장을 하고 의상을 차려입는 데만 해도 시간이 엄청나게 필요해서 전쟁씬 한번만 찍으려 해도 새벽부터 시작해서 아침부터 기다려야 하더라. 현대극에 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실화를 근거로 하는 사극은 더 정확하고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라며 사극 촬영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영화의 음악감독으로 류이치 사카모토와 작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황동혁 감독은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다시 새겨본 영화가 <마지막 황제>였다. 또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처럼 추위와 굶주림에서 고통받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는데 이 두 영화의 음악감독이 공교롭게도 류이치 사카모치였다. 한국에도 좋은 음악감독이 계시지만 이 영화를 좀 더 글로벌한 수준이나 다른 해석으로 접근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음악이 나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된 작업이다."라고 설명하였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이 있었던 1636년 인조 14년,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안에서 생존을 놓고 각축을 벌인 임금과 신하, 백성들의 47일을 담아낸 영화다. 출간한 후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0월 3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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