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TV톡] 가을, 사랑을 부르는 계절감100% 멜로드라마 BEST4

기사입력2017-09-20 18:3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오랜만에 계절 감성을 듬뿍 담은 멜로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피해, 싫으면." 한 마디로 가을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SBS <사랑의 온도>가 그 주인공이다. 친숙한 서울의 공간들마저 로맨틱하게 탈바꿈시킨 연출부터 하명희 작가 특유의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 비주얼부터 연기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서현진-양세종의 호흡까지 각 요소가 서로 잘 어우러지며 <사랑의 온도>는 방송 첫 주만에 잘 만들어진 멜로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처럼 티격태격 유쾌하게 정을 쌓아가는 로맨틱 코미디보다 가슴 절절하고 운명적인 멜로가 구미를 당기는 가을을 맞아 대표적 멜로드라마 4편을 소개한다. 제작된 계절은 각기 다르지만 만나자마자 서로를 알아보고, 시련과 역경을 돌고 돌아 결국엔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정통 멜로의 문법을 서로 다른 색깔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2006년 #봄 #연애시대
<연애시대>는 '사랑'에 관한 드라마를 논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명작이다. 벌써 만들어진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연애시대>를 잊지 못한 매니아층이 존재할 정도. 이혼 후에도 서로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부부를 담담하면서도 공감가도록 연기한 감우성-손예진과 이들의 감성을 잔잔하게 녹여낸 박연선 작가의 대사와 내레이션, 또 음악과 어우러진 연출 등 모든 요소가 멜로의 교과서라 불릴만 하다. 판타지나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 묵직하게 와닿는 <연애시대>를 통해 쌀쌀한 가을 감성을 촉촉히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2015년 #여름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하는 은동아>는 20년 동안 한 여자만을 지독히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따뜻하고 풋풋하게 그려지는 아역시절부터 켜켜이 쌓인 감정들이 아련한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언뜻 누구나 겪어봄직한 평범한 사랑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20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사랑의 깊이에 절로 감탄하고 또 빠져들게 한다. 최근 <힘쎈 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를 연달아 히트 시킨 백미경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6년 #가을 #공항 가는 길
인생에서 또 한 번의 사춘기를 겪는 기혼 남녀의 일상과 사랑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공항 가는 길>은 가을에 꼭 맞는 의상과 분위기의 멜로드라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한층 절제된 사랑과 맞물려 차분하게 펼쳐지기 때문.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있는 남녀 주인공의 반복되는 인연이 운명보다는 불륜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는 민감한 설정이었음에도 <공항 가는 길>은 섬세한 호흡 속에 또 다른 삶과 사랑의 결을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3년 #겨울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일본 원작의 여름 정서를 한국으로 옮겨오면서 제목부터 내용까지 겨울의 향기를 듬뿍 담아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누구보다 차가운 현실을 살아야했던 두 남녀가 서로로 인해 비로소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각장애인 대기업 상속녀의 오빠로 신분을 위장한 남자와 사람을 믿지 않고 살기도 원치 않는 여자가 만나 삶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가슴 시리게 녹아있다.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괜찮아 사랑이야>를 함께 한 김규태PD와 노희경 작가라는 환상의 콤비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iMBC 김은별 | 사진 각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