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TV성적표] <보그맘> 첫방 이후 높은 화제성으로 시트콤의 명가 명성 이어갈까

기사입력2017-09-16 11:56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보그맘> 1회 TV 성적표

시트콤의 대가 MBC에서 오랜만에 내 놓은 예능드라마 <보그맘>이 첫방송을 했다.
한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 손에서 태어난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보그맘'이 아들이 입학한 럭셔리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예능 드라마 <보그맘>은 시트콤과 정극을 오가는 은근한 베테랑 연기자 양동근과 사이보그 역이어도 미모는 더욱 빛난 박한별이 출연하여 주된 배경을 이끌었다. 이에 더해 최고의 치맛바람을 선보일 '버킹검 유치원'의 엄마들인 아이비, 최여진, 황보라, 정이랑의 철면피 연기는 근래들어 보기 드문 환상의 팀웍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양동근의 조력자 역할로 나오는 최정원과 '버킹검 유치원'의 개성있는 선생님 역할의 권현빈, 어른들 사이에서 천진함과 귀여움, 깜찍함을 담당한 아역배우들까지 어우러져 유치원을 배경으로 엄마들의 치맛바람 사이에서 과연 인간의 모성애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철저히 프로그래밍된 육아 중에 어떤 것이 더 진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완벽한 가정으로 만들어 주는지 대결은 시작되었다.


GOOD

-아들을 위해 만든 사이보그엄마 설정, 정말 신선해 ★★★★★
-박막례 할머니, 노룩패스 등 최신 트랜드 풀장착 ★★★★★

야동보는 할아버지, 변변찮은 취준생 시대는 가고 이제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사이보그가 주인공이다.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 박사가 아이를 낳다 죽은 사랑하는 아내와 똑 같은 모습을 한 로봇을 만들어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줄 수 없는 모성애를 주려하다니! 이토록 기발하면서도 벌써부터 감동적인 신선한 기획은 정말 칭찬할만 하다. 막장의 황당한 설정보다 훨씬 납득이 되고 보그맘의 행동과 이런 보그맘을 설계한 최고봉 박사에게 절로 공감되는 스토리였다.
사이보그 엄마라는 어려운 설정을 어제 방영시간 내내 황당한 걸음걸이, 반복되는 움직임,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하드케리한 박한별도 대단했다. 박한별의 역할이 어디 그 뿐이랴. 예쁜 외모에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의 메이크업으로 잊지 못할 비주얼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며 극의 트랜디함을 보여주었다. 물론 아역배우 조연호를 통한 '노룩 패스' 또한 빵 터지는 웃음을 안겼다
도도혜, 부티나, 구설수지, 유귀남으로 불리던 엘레강스 맘 멤버들인 아이비, 최여진, 황보라, 정이랑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시트콤다운 막강한 캐릭터를 갖추고 캐릭터에 걸맞는 대사, 행동까지 보여준 이들 덕분에 보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BAD

-매끄럽지 못한 구성 ☆☆☆☆☆
-고르지 못한 캐릭터들의 개성 ☆☆☆☆☆

기존 MBC 시트콤의 매력은 출연자 모두가 누구 하나 빠지거나 밑지지 않는 강력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누구의 에피소드가 메인이 되더라도 흥미나 재미의 기울기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기에 모든 출연자들이 고른 사랑을 받았고 타이틀도 불멸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오랜만의 예능 드라마의 부활이기에 기대가 컸던 탓인지, 일일 시트콤이 아닌 주간 단위의 편성이어서인지 첫 방송에서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비중이 더 커서 캐릭터 사이의 균형은 떨어졌다. 주요 배경 설명에 좀 더 집중하다보니 장면과 장면이 촘촘하게 연결되기 보다는 덩어리로 뚝뚝 끊어지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배경설명과 워밍업 단계인 첫방송은 끝났고 본격적인 보그맘의 대외 활동이 예고되어 있는 다음회차부터는 보그맘과 부딪히는 캐릭터들 사이의 다양한 케미들이 본격화 될 것이기에 기대되는 바이다.
MBC <보그맘>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