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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톰 크루즈는 악역이어도 멋있다 <아메리칸 메이드> ★★★

기사입력2017-09-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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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뉴욕에서 워싱턴, 워싱턴에서 시카고로. 고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시는 것 외에 그 어떤 즐거움도 없던 민항기 1급 파일럿 ‘배리 씰’(톰 크루즈). 어느 날 배리를 찾아온 CIA 요원 ‘몬티 쉐퍼’(도널 글리슨)에 의해 그의 삶은 180도 뒤바뀌기 시작한다. CIA와 손을 잡고 무기 밀반출을 돕기 시작한 배리는 찰나의 불법 행위로 거액의 돈다발을 거머쥐게 된다. 점점 더 큰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그는 결국 FBI, CIA, 백악관 그리고 세계 최대 마약 조직까지 손을 뻗치게 되는데…


▶ 비포스크리닝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더그 라이만 감독과 톰 크루즈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 둘이 헐리우드의 새로운 흥행 콤비로 대두되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액션 장르인 <아메리칸 메이드>를 내 놓았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족족 흥행 몰이에 성공하고 있으며 그의 나이를 잊게 해줄만큼 여전히 액션도 외모도 한창인 톰 크루즈의 출연인 만큼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정말 실화임?' 영화에서 보여주는 '배리 씰'의 인생은 놀라운 스토리이면서 미국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지질이도 운이 좋았던지 혹은 운이 나빴던 '배리 씰'의 일화는 톰 크루즈의 유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기가 가미되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미국 현대사의 요약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영화는 냉전시대에 미국이 어떻게 공산주의와 전쟁을 했는지, 마약과 무기로 어떻게 자본을 움직이고 권력을 움직였는지를 한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영화 초반에는 집과 직장밖에 모르던 평범한 남자 '배리 씰'이 극의 후반으로 가면 CIA, FBI, 백악관까지 좌지우지 하는 배짱 두둑한 인물로 변화하는 과정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재치있는 편집으로 보여지며 곳곳에 오래된 필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줌으로써 더더욱 1980년대 세상으로 몰입되게 해준다.

완벽하게 재현해낸 1980년대의 미국 시골 마을의 풍경도 미술팀의 노력에 의해 빛을 발하고 톰 크루즈 뿐 아니라 CIA요원으로 출연한 도널 글리슨과 '스노우버드'라 불리는 팀원들의 의상까지 미국 남부 스타일로 갖춰 입으며 당시 시대 분위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극중 '배리 씰'의 아내로 나오는 '루시 씰'의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또한 실제로 극중의 비행장면은 모두 직접 운전했다는 톰 크루즈의 놀라운 실력도 알고 보면 더욱 신기한 광경이다.



늘 문제를 해결하고 악당을 응징하는 영웅역할을 많이 했던 톰 크루즈가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정부와 정의, 법조차도 무색하게 하는 돈을 쫒는 인물로 변신을 했다. 내용을 보면 변신이긴 한데 그의 무법 행위도 어찌나 멋지고 당당한지 영웅역할이던 영화들과 비교했을때 치우침 없이 톰 크루즈 답다는 것이 함정이다. 하지만 이런 멋진 톰 크루즈의 팬이라면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한 <아메리칸 메이드>에 만족하실 듯. 9월 14일 개봉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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