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돌던 더위가 이제 본격적으로 밀려나고 있다. 어느새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는 나뭇잎들과 몇 걸음 멀어져 있는 푸른 하늘을 보니 '가을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떨어지는 나뭇잎과 함께 책 한 줄을 읽고 싶어지는 계절, 더위에 지쳤던 여름 기력을 보충하는 하라는 듯 시원해진 바람에 마음이 간지럽다. 어느새 2017년도 불과 넉달 밖에 남지 않은 이 시기. 차가워진 밤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감성곡으로 힐링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의 키워드♪ ＃가을, ＃힐링, ＃추천

추천곡 : 버스커버스커 - 여수 밤바다
추천이유: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감성 깡패' 같은 곡

유독 감정과 계절에 따라 생각나는 장소들이 있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 보았을 그곳, 여수. 밤바다가 주는 여유로움과 특유의 분위기는 어쩐지 보폭을 늦추고 느리게 걷고 싶게 만든다. <슈퍼스타 K>를 통해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1집 수록곡 중 하나인 '여수 밤바다'는 그야말로 듣는 순간 눈앞에 차분하고 고요한 밤바다 풍경을 그려놓는다.

어쿠스틱 발라드가 주는 깊고 잔잔한 감수성, 후반부에 이르러 고조되는 기타리프와 짙은 여운은 몇 번이고 귀를 사로잡는다. 장범준이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돌아가던 길에 좋아하던 상대와의 로맨스를 꿈꾸며 만들었다는 재미있는 비화가 숨어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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