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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MBC스페셜〉병원의 과잉검진과 과잉진료 스캔들 속 '건강할 권리를 찾아서'

MBC 스페셜홈페이지 2017-08-30 09:49
〈MBC스페셜〉병원의 과잉검진과 과잉진료 스캔들 속 '건강할 권리를 찾아서'
현대 사회의 의료 시스템 속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MBC스페셜〉이 방송된다.


환자의 건강도 가계도 돌보지 않는 병원의 과잉검진, 과잉진료 스캔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지는 고독사 뉴스. 백세시대, 건강하고 즐겁게 살다 죽기를 바라는 우리들을 불편하게 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병원은 아플 때만 가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니, 병원 문턱은 낮아지고 건강은 올라가서 삶의 행복지수가 높아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5만원의 참여로 스스로 병원의 주인이 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바로 그들.

진료실에만 머물지 않고 마을 속으로 들어가 환자의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치료와 보건, 복지가 통합된 의료서비스로 병원의 패러다임을 바꾼 한국과 일본 의료사협 병원의 건강실험. 이들은 왜 백세시대 건강 해법은 ‘온 마을이 병원이다’에서 찾아야 한다고 하는 걸까?

병원쇼핑족이었던 세 아이의 한 엄마는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00% 시민들의 자본과 힘으로 세운 병원으로,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가자는 취지에 공감한 시민이라면 5만 원 이상만 출자하면 누구나 이 병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즉시 가입했다.

진료실을 찾은 환자에겐 주사나 약 처방 대신 예방법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건강 상식을 먼저 알려주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보급하며, 뜻을 같이 하는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건강모임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비용도 지원하고, 활동 공간으로 병원을 개방하기도 하는 가장 병원다우면서도 또 병원답지 않은 병원이 의료사협의 병원이었다.

현재 한국의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18개. 이곳에서는 저마다 지역의 특징을 살린 건강실험이 진행 중이다. 고령인구가 유독 많은 대전시 법동에 위치한 의료사협 병원에서는 의료와 보건, 복지가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한 주민건강증진자치센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고, 저소득자와 1인 가구가 많이 밀집한 안산의 의료사협 병원에서는 이들의 건강과 생활을 함께 돌보는 노인돌봄센터를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일본 동북부에 위치한 산골마을 야마토마치는 일본에서 개호보험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일본 최고의 복지마을로 알려진 곳이었다. 1960년대만 해도 고혈압 환자와 뇌졸중 환자가 너무 많아 이들을 위한 의료비와 돌봄 문제가 지역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마을이지만 일본에서 고령화가 막 가속화 되면서 노인의료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1980년에는 전국 수준의 1/3로 줄어든 것이 확인되면서 일본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밝혀진 이유는 동경의대 출신의 젊은 의사 3명이 마을에 세운 작은 진료소의 치료와 예방, 돌봄이 통합된 획기적인 의료시스템. 또 환자를 기다리지 않고 병원이 직접 환자를 찾아가는 가정 방문 진료 시스템 덕분이었다.

누구도 고령화 사회의 도래를 예고하지 못했던 1970년대에 이미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노인 건강 돌봄 시스템을 만들어냈던 야마토마치 마을병원의 성과는 이후 일본 노인복지정책의 모델로 적극 반영됐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병원이 크고 좋은 시설과 의료기기들보다 더 자랑하는 것은 현재 혹은 미래의 환자인 조합원과 그들이 만든 다양한 소모임들이다.

의료생협 활동이 활발한 일본에서도 나고야시의 미나미의료생협은 다양한 조합원 소모임으로 주목 받는 곳이다. 노인 조합원들이 직접 작곡한 노래에 맞춰 직접 개발한 수건체조를 매일 함께 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모임을 비롯해서 915개나 되는 소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작은 건강 모임을 기반으로 탄탄하게 성장한 미나미의료생협은 현재 조합원 수는 6만 명에 이르고,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병원 2개, 마을의원 7개, 치과 2개의 대규모 시민병원을 운영하는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보니 나고야시에 사는 시민들은 말기암 치료가 필요할 때도 도쿄와 같은 큰 도시의 유명병원을 찾기보다 자신이 사는 마을의 의료생협 병원을 먼저 찾는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현대 의료 시스템의 합리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MBC스페셜〉은 오는 8월 31일(목)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 편집팀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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