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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감독 "원작은 원작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고유의 맛이 있다"

기사입력2017-08-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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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동대문에 위치한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과 원신연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영화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영화를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영화다 보니 소설과 비교를 하실텐데 원작이 워낙 훌륭한 작품이다. 소설은 소설대로의 맛이 있고 영화는 또 영화대로의 맛이 있다."라고 덧붙이며 "영화가 소비되기 보다는 기억되기를 바라며 스릴러 장르의 저변이 확대되면 좋겠다. 관객들이 반갑게 극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라고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원작 소설에서 태주(김남길 분)는 병수(설경구 분)의 관점으로만 서술되는데 영화에서는 입체적인 인물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원신연 감독은 "원작에서 태주는 본질이 없이 서브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영화는 두, 세개의 축이 있어야 하고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야 했기에 태주의 캐릭터가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태주라는 캐릭터는 김병수라는 캐릭터의 자아 또는 과거, 현재의 김병수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살을 정교하게 가공해서 붙일수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원작 소설의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영화 속 대사나 설정에 대해 원신연 감독은 "소설의 독백이나 문체를 가공해서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만들수도 있었지만 소설과 가장 가깝고 가장 먼 영화를 만들겠다고 기획당시 메모했던 게 있다. 소설을 보지 않은 분도 영화를 보고 소설의 느낌을 받게 하려고 노력했다. 소설에 있는 문체들은 최대한 많이 반영되어져 있다."라고 상세히 설명하며 "영화의 색감은 클래식해 보이길 바랬다. 그래서 간접조명이나 인물을 살리기 위한 조명을 일체 쓰지 않았다. 클래식한 색감의 장점은 심금을 울리거나 마음을 울리는 효과가 있다. 이런 정점을 많이 살리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극의 후반부에 김남길이 김설현을 엎어치기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배우에게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냐는 질문에 원신연 감독은 "나도 꼭 그래야 하냐고 무술감독에게 물어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태주의 감정 자제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기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부연설명 하였다.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하며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되었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로 9월 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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