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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색다른 시각 통했다' 흥행 요소 세 가지

기사입력2017-08-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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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평균 시청률 3%를 돌파하며 매 방송 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파일럿 당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친구를 한국으로 초대하여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을 보여주는 참신한 기획으로 MBC에브리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되었다. 이 프로그램이 정규편성 이후 계속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외국인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우리의 일상

크리스티안의 멕시코 친구들은 한국 지하철을 처음 겪으며 멕시코 지하철과는 다른 괘적함과 시원함에 놀라고 다니엘의 독일 친구들은 바람이 나오는 비데와 고깃집의 연기를 잡아주는 송풍국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우리가 일상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는 것들에 대한 이들의 신선한 반응은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 국적 마다 다른 여행 방식과 정서

크리스티안의 멕시코 친구들은 아무런 계획 없이 서울로 떠난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이 와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는다. 무계획 속에서도 흥 넘치는 크리스티안과 멕시코 친구들의 즉흥 서울 여행기는 시시때때로 폭소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다니엘의 독일 친구들은 숙소부터 음식, 환율, 교통까지 꼼꼼하게 한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열흘간의 여행 일정을 완벽하게 계획했다. 이들은 크리스티안과 멕시코 친구들과는 정 반대의 철두철미한 여행기를 예고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국내 관광상품의 문제점, 한계점에 대한 반성

방송에서는 여행 책자를 참고해 여행하는 알베르토의 이탈리아 친구들과 다니엘의 독일 친구들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여행 책자의 부족한 설명과 외국인이 찾기 어려운 단어 사용 때문이다. 또한 관광명소라고 쓰여있어 무작정 명동이나 홍대를 찾는 외국인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곳을 관광할지 제한적인 서울의 관광 상품을 반성하게 된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초반, 쏟아지는 여행 예능 속에서 케이블의 외국인 여행 예능이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프로그램에 '관찰'의 컨셉을 접목시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새롭지 않은 풍경을 외국인들은 어떻게 관찰하며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어 흥미 부분을 보충시켰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국적이나 국민성의 차이에 따라 다른 해석과 관점도 보여줌으로써 외국인이 다 같은 외국인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며 새로운 재미를 추가시키고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의 고향 친구가 한국을 방문하고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찾아 다니며 그들의 시각을 전달해 주는 뻔한 포멧의 반복이 아니라 외국친구들의 나라가 바뀌면서 같은 관광 명소여도 해석이 달라지고, 반응이 달라지면서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의 반응도 같이 진화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로그램이 회를 거듭할 수록 인기를 끌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문상돈PD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정규 편성 기자간담회에서 "여행을 가는 사람이 아닌 관찰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한테 익숙한 것이지만 그것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는 적중했다.


iMBC 조혜원 | 사진 MBC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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