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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한국 특유의 코미디 감성도 잡고, 감동도 잡고 <로마의 휴일> ★★☆

기사입력2017-08-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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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엉뚱 삼총사 인생에도 한 방은 있다! 일확천금 만수르의 꿈, '로마의 휴일'에서 이루어질까? 돈은 없지만 깡다구가 있고, 희망은 없지만 우정은 가득한 세 남자, 진지한 놈 '인한'(임창정), 신난 놈 '기주'(공형진), 순수한 놈 '두만'(정상훈)은 실패해 죽더라도, 원 없이 돈을 써보겠다는 일념으로 현금수송 차량을 탈취하는 계획을 세우고 성공한다!
하지만 돈 냄새도 잠시, 경찰에 쫓겨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게 되고, 이상하게 흥이 오르는 상상 불허의 분위기 속에서 경찰과 인질범들 사이의 기묘한 인질극이 벌어진다. 과연 이들은 돈을 지키고 인생 역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비포스크리닝

<색즉시공>을 통해 찌질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임창정, 에서 넘사벽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는 정상훈, 어떤 역할에도 고루 어울리는 친근한 매력의 공형진. 이 세사람이 뭉친것 만으로도 뭔가 강력한 B급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떻게 망가져도 더 잃을 게 없어 보여 큰 기대를 하게 되는 이 세사람의 코미디 연기에 빵빵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 애프터스크리닝

단순 코미디 영화인줄 알았더니 웬걸. 사이다 같은 통쾌함도 있고 눈물 쏟게 하는 감동도 있고 스릴감도 느끼게 해 주는 종합선물세트였다.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외에도 강신일, 장광, 박해미, 박희진, 박하선 등 연기력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적재 적소에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 준다.
무엇보다 배우들에게 있어서 흥미로왔던 점은 삼총사에게 붙잡힌 100명의 인질들은 익명의 군상이 아니라 김정팔, 방준호, 손민석, 고동옥, 서은아, 한소영, 장동직, 임철형 등 이름은 몰랐지만 얼굴을 보면 '아~ 저 배우!'라고 알 수 있는 쟁쟁한 조연들로 구성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100명의 인질을 붙들고 나이트 클럽 안에서 동거동락하는 주인공 3인방의 케미가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 출연자 모두가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정극과 코미디연기를 넘나들며 대표적인 생활연기의 달인으로 인정받은 임창정의 연기도 좋았다. 오바하지 않고 약간 힘을 뺀듯 덤덤하게 이야기 하는 임창정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예상못한 눈물마중을 하게 된다. 감동은 임창정이 웃음은 100인의 인질들이 이 둘 사이의 적절한 줄타기는 공형진과 정상훈이 해 주어 영화는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울며 볼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 되었다.
마지막에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엔딩 장면은 모든 출연자들이 뮤지컬 처럼 춤을 추는데 이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가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한 치 앞도 볼수 없는 기막힌 인질극 <로마의 휴일>은 3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전망좋은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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