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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가족애는 가라, '이색 딸바보 아빠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영화

기사입력2017-08-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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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른 아빠? 부성애는 똑같아’
알고 보면 딸바보 아빠들,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유쾌한 감성의 부성애 드라마/영화


어렸을 때 엄마와 자신을 버린 아빠가 ‘백작’이 되어 나타났다. 책을 몇 권 사려고 들면 서점을 사고, 집 하나를 구하려고 하면 아파트 한 채까지 구입해버리는 그런 아빠다. 무려 배우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조태관 등 화려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웰메이드 수목극을 완성한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초호화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2017)

딸을 데리고 돌아가야만 재산 몰수를 피할 수 있다는 말에 울며겨자먹기로 한국행을 밟은 알리백작(최민수)와 이지영A(강예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던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알리백작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토록 원망스러웠던 아버지지만, 당당하고 화려한 백작이 순식간에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자 지영A가 눈물이 북받쳤다. 이에 종영을 앞둔 드라마가 과연 마지막까지 어떤 부성애와 딸의 이야기를 그려갈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 ‘모성애’라는 단어에 익숙한 우리들이지만 부성애 역시 만만치 않다. 딸 앞에서는 언제나 딸바보가 되어버리는 그들이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를 다시 모았다.

- 영혼체인지가 무조건 연애로만 흐르란 법 있나? 일드 <아빠와 딸의 7일간>


<아빠와 딸의 7일간>(パパとムスメの7日間.2007)
드라마│7부작
감독: 타카나리 마호코
출연: 타치 히로시, 아라가키 유이, 카토 시게아키, 사다 마유미 등
줄거리: 승진에서도, 집에서도 밀려난 만년 과장 아빠, 세상은 다 싫지만 첫사랑은 너무나 좋은 딸. 아빠와 딸의 육체가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두 사람은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면서 소원했던 부녀관계를 점차 회복해가는데...


☞ 동명의 원작 소설을 베이스로 올해 4월 윤제문, 정소민 주연의 <아빠는 딸>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중후한 외모에 소녀미 가득한 아빠의 모습과 얼굴은 소녀지만 영혼은 중년의 아저씨가 들어앉아 있으니, 일상조차 평탄할 날이 없다. 유쾌한 전개와 더불어 그동안 몰랐거나 혹은 모르는 척을 해왔던 가족의 존재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게 만들어주는 따뜻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흥행킹 류승룡의 딸바보 연기, 울지 않은 사람은 없죠? <7번방의 선물>

<7번방의 선물>(Miracle in Cell No.7, 2012)
코미디, 드라마│127분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등
줄거리: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이상한 놈이 들어왔다. 그는 바로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에게 떨어진 미션은 바로 '용구' 딸 '예승'이를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들어오게 하는 것. 웃음과 감동 가득한 사상초유의 합동작전이 시작된다.

☞ 흉악범들이 있는 교도소에 뚝 떨어진 아이라니, 다소 황당한 설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천만관객을 훌쩍 뛰어넘게 만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진한 감동은 영화를 본 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대연기파배우들이 그려내는 '딸바보' 면모들은 유쾌하면서도, 감옥이라는 배경이 그려내는 결말과 맞물려 더욱 안타까운 부성애를 그려냈다.


- 록밴드 보컬 아빠 앞에 나타난 딸 <제이니 존스>

<제이니 존스>(Janie Jones, 2010)
드라마│107분
감독: 데이비드 M.로젠탈
출연: 아비게일 브레스린, 알렉산드로 니볼라, 엘리자베스 슈, 브리타니 스노우, 피터 스토메어, 조엘 무어 등
줄거리: 한물간 록밴드의 보컬 에단은 멤버들과 투어 공연을 하며 술에 찌들어 살아간다. 어느 날, 기억도 나지 않는 여인이 불쑥 찾아와 13살 꼬마 제이니를 딸이라며 곁에 남겨두고 떠난다. 에단은 존재 자체도 몰랐던 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만 자신을 닮은 눈과 음악적 재능을 보고 놀란다

☞ 13년 전 자신과 사귀었다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딸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아이를 남겨둔 채 홀연히 사라진다. 기억에도 없는 딸과, 그런 철없는 아빠와 낡은 중고차를 타고 함게 투어를 다니게 되는 딸. 과연 그가 딸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인지, 부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되는 첫 시작이었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부녀의 모습을 갖춰간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 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섬세한 연출이 빋어낸 감정선 덕분이 아닐까 싶다. 귀를 즐겁게 만드는 OST 역시 또 다른 매력이다.



iMBC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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