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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안> 뤽 베송, 거장의 기운이 느껴지는 화려한 비주얼과 잘 정리된 유니버스 (종합)

기사입력2017-08-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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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용산 CGV에서는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언론시사 및 뤽 베송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뤽 베송 감독은 홍보 차 비행기를 타고 1만 km를 날아왔다며 스스로 밝히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28세기 미래의 우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발레리안>은 뤽 베송 감독이 40년을 기다린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로 알려지며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발레리안과 로렐린]이라는 전설적인 노블 시리즈를 10살때 처음 접했던 뤽 베송은 이후 영화화를 늘 꿈꾸었지만 그의 상상력을 실현시켜줄 기술이 뒷받침 된 4년 전에서야 본격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무려 2,734개의 특수효과 장면과 3년이 넘는 이미지 작업, 1년 반이 걸린 스토리보드 작업 등으로 완성된 거대한 우주는 독창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영화 <발레리안>에는 핫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시선을 끌었는데 데인 드한과 카라 델러비인의 캐스팅 과정에 대한 질문에 뤽 베송 감독은 "두 배우 모두 오랫동안 지켜보고 그 역할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을 미팅했을 때 20년 전 <레옹>에서 장 르노와 나탈리 포트만을 만났을때의 느낌을 느꼈다. 그리고 카라 델러비인은 모델 출신이지만 고문에 가까운 캐스팅 과정을 거쳤다."라고 답변했다.

뤽 베송 감독은 <발레리안>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세계관에 대해 "우리의 미래는 백지상태 같다.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에어리언이 침략해 파괴하지만 우리 영화 속 외계인은 친절하고 착하다. 또 주인공들은 슈퍼 히어로나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다. 스토리 라인을 통해 진짜 영웅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여성 캐릭터를 쓴 것도 비슷한 이유다.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은 결국 여성이다"고 설명했다.



뤽 베송 감독은 영화 속에 나오는 3,236종의 외계종족을 어떻게 만들어 냈냐는 질문에 "15세기의 인물에 대한 자료를 찾으려면 인터넷을 통해 사진이나 문서를 뒤져 참고할 수 있겠지만 내가 그리려는 세계는 28세기다. 인터넷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자료였다. 상상력의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아서 수백명의 디자이너들에게 그냥 28세기에 관한 걸 그려달라고 요청했고, 6천개가 넘는 디자인들이 도착했다. 이 디자인들에서 정리하고 추려내서 외계인들을 만들어 갔다."라고 설명했다.

뤽 베송 감독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 'to my father'라는 자막을 넣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에 대해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많이 기대하셨던 작품이다. 하늘에서도 큰 3D 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보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하며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뤽 베송 감독은 "<발레리안>을 이끄는 축은 인간과 에이리언의 갈등이다. 인간의 이기심은 이 영화에서 많은 사건을 일으킨다.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고, 돈 보다 앞서는 것이 인간이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자연보호, 인종차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성인들도 어린 시절에 꿨던 꿈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다." 라고 밝히며 "하지만 심오한 영화가 아니라 재미있고 쾌활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뤽 베송 감독의 진정성과 메시지가 담긴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8월 3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손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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