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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스릴러의 고정관념을 벗겨줄 영화 <완벽한 거짓말> ★★★

기사입력2017-08-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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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작가의 꿈이 있었지만 자신의 글로는 인정받지 못했던 마티유. 다른 사람의 글을 훔치고서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며 26살의 젊은 나이에 천재라는 칭찬을 받게 된다. 모두의 기대 속에 두 번째 작품을 준비 중인데 도무지 글은 써지지 않는다. 차기작을 기다리는 주변의 독촉 때문에 한 번 시작하게 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내고, 마티유는 자신의 거짓말을 위해 계속해서 거짓말을 이어가게 된다. 자신 앞에 닥친 상황을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사건들은 더욱 커지고 성공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연인 알리스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마티유는 과연 지켜나갈 수 있을까?


▶ 비포 스크리닝

프랑스 배우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파리 국립극단 출신의 피에르 니네이는 세자르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및 수차례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르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연기파 배우이다. 젊고 매혹적인 피에르 니네이와 함께 프랑스 예르 지방의 아름다운 해변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 애프터 스크리닝

스릴러 장르지만 어둡거나 기괴한 화면이 아니라 밝고 아름다운 화면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고 욕망을 가누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보는 이의 심장을 더욱 움츠러들게 한다. 환한 빛이 있기에 더욱 깊어지는 그늘 처럼 알리스 부모님의 집은 세련되고 위엄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마티유의 욕망과 불안감을 더욱 간절하게 만든다.

영화는 처음부터 성공을 위해 남의 글을 훔치는 주인공을 보여줌으로써 저 거짓말이 언제 어떻게 들통나게 될까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을 심어준다. 그런 불안감과 모순되게도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한 마티유를 보여주는 영상은 언제나 쨍한 햇볕과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다. 풍경에 정신이 팔려 잠시 마티유의 거짓말에 대한 불안이 잠시 흐려질때 쯤 마티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는 인물 스탠이 등장한다. 한층 더 죄여오는 불안감 속에 마티유는 출판사와 알리스에게 다음 작품이 거의 완성단계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차기작에 대한 압박은 마티유를 숨막히게 한다. 자신의 힘으로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 된 마티유는 관객의 상상을 벗어나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린다.

이 영화는 남의 도움을 빌어 성공 하기는 쉬웠으나 그 성공을 증명하고 이어나가기 위한 평범한 사람의 고통은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를 절박하게 보여준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거짓말의 결말은 결국 존재의 부정에까지 이른다는 것을 '표절'이나 '도용'을 이용해 전달하고 있다. 8월 2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디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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