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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아나운서 MBC 퇴사...파업으로 떠난 아나운서만 11명

기사입력2017-08-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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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아나운서가 10일 공식적으로 MBC를 퇴사했다.


10일 MBC의 관계자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 발령이 났다"며 "9일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의 녹음을 마쳤고, 이는 12일에 방송된다"고 전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파업으로 MBC를 떠난 김경화, 김정근, 나경은, 문지애, 박소현, 박혜진, 방현주, 서현진, 오상진, 최윤영, 최현정 등 11명의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퇴사하게 되었다.

이에 김소영 아나운서는 9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퇴사 심경글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 심경 전문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 감정을 추스릴 겨를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 처럼 보였다.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

한편,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에 입사했으며 올 4월 MBC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난 오상진과 결혼했다.


iMBC 조혜원 | 사진 김소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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