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人스타] 소지섭 "요즘 10대 팬들은 나를 유쾌하고 밝은 사람으로 기억해" ②

기사입력2017-07-27 08: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배우 소지섭이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이후로는 2년만에, 영화 <좋은 날> 이후로는 3년만에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에서 소지섭은 종로 일대를 평정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으로 일본인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부당함을 느끼지만, 매 순간 조선인들의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리와 정의 넘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소지섭은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영화가 끝나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액션과 이정현과의 애달픈 로맨스로 멀티캐스팅이어 분량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분량을 넘어서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스크린 안에서는 의리와 정을 아는 진짜 상남자로, 스크린 밖에서는 아역배우 김수안양의 무릎을 손수건으로 덮어주는 츤데레 배려의 아이콘으로 새삼 부각받고 있는 소지섭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Q. 같은 영화에 출연한 송중기씨의 결혼발표에 혹시 영향을 받으신 게 있으신지?
A. 송중기 때문에 정말 요즘 이 질문은 많이 받는데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다. 아직 결혼을 하고 가족을 책임지고.. 뭐 그런데에 자신이 없다.


Q. 영화 <군함도>에서 김수안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는데 혹시 저런 딸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셨는지?

A. 수안이가 너무 귀여웠다. 만약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면 첫째는 꼭 딸이었음 좋겠다. 나같은 아들은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 내가 가족들에게 살갑지 못한 성격이다.


Q. 요즘은 작품하면서 상대배우와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는 게 흔한 일이 되었는데 소지섭의 작품과 연애는 어땠나?

A. 이미 작품이 끝난지 오래라...(웃음) 작품하면서 사랑을 하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게 상대 배우인지 아니면 캐릭터인지 구분이 안될 것 같다. 정말 감정이 생긴다면 작품이 끝난 다음에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작품을 하면서 누굴 만나는 건 힘들었다.


Q. 며칠 전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이 소지섭씨가 <영화는 영화다>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영화감독을 못 했을 수도 있었다는 인터뷰를 하셨더라.
A. 장훈감독과는 조금 전에도 문자를 주고 받을 정도로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곧 개봉인데 <택시운전사>도 잘되서 같이 작품을 할수 있으면 좋겠다. 나에게 <영화는 영화다>는 진짜로 영화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를 찍고나서 극장에서 내 얼굴을 보고 난 뒤에 아직은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어서 그 이후에 계속 드라마만 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러다 다시 영화를 하게 된 게 장훈감독을 만나서인데 그 영화를 통해 영화배우로서 상도 받아봤고, 그래서 서로에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Q. 영화 <회사원>,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이번 영화 <군함도>에서까지 조폭캐릭터와 케미가 잘 맞는다.
A. (웃음) 이상하게 그러네. 조폭이라기보다는 의리있고 두려움에도 맞서고 뭐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싶다. 실제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의리 있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허세라고 해야 하나? 없는데 있는 척 하는 그런 건 체질에도 안 맞고 싫어한다.


Q. 지금까지 했던 작품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
A. 너무 입에 발린 소리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은 다 좋다. 꼭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되겠다. 그 다음으로 꼽을 작품은 <발리에서 생긴 일>이고, 이건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요즘 <군함도>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만나면 나의 대표작을 <주군의 태양>으로 알고 있더라. <무한도전>에서의 모습을 보셔서 그런지 유쾌하고 밝은 이미지로 나를 기억해주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와 연배가 비슷한 분들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발리에서 생긴 일>을 떠올리고 어두운 이미지라고 생각하시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는 그렇지 않아서 마음 속의 짐을 내려 놓는 기분이다.


Q. 연예계의 대표 친분으로는 누구를 뽑을 수 있나?

A. 내가 유일하게 연예인 중에 친하다는 사람은 송승헌이다. 우리둘은 잡지 모델시절부터 알고지냈고, 서로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절대 헤어지면 안되는 사이다. (웃음) 내가 힘들때 많은 도움을 줬었다. 고맙고 감사한 형이다.


Q. 20대 초반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시는지?

A.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아무리 대단한 과학기술이 생겨난다 하더라도 나는 지금이 너무 좋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과거가 지나고 보니 아름답긴 하지만 어느 세대건 그 세대에 맞는 어려움이 있는 법인데 그 시절로 돌아가서 힘든 삶을 다시 살아야 하는 건 반대다.

Q. 소지섭이라는 이름에 지금은 신뢰도가 많이 쌓였다. 어떤 작품이건 소지섭이 캐스팅됐다고 하면 기대도 되고,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A.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특별한 스캔들이 없어서? 연기에 대한 이미지 말고 다른 스캔들 이미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나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쌓인것 같다.


Q. 요즘 개인적인 관심사는 무엇인가?

A. 대부분 <군함도>에 집중되어져 있다. 그 외에는 좋아하는 사람과 골프치는 것, 운동하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운동을 하는데 힘든데도 재미있다.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힘든 것만 느껴져서 좋다.



Q. 차기작은 어떻게 준비중인가?
A. 힐링할수 있는 영화를 알아보고 있고, 드라마는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기를 한 20년 하고 나니 어떻게 하면 천천히 내려올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나는 한국문화나 한국콘텐츠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내가 드라마를 하는 이유도 좋은 작품을 내서 해외에 한국드라마를 알리고 싶어서다.

Q. 직접 드라마 연출을 할 생각도 있는 것인가?
A. 연출은 자신이 없고, 회사 차원에서 제작은 생각하고 있다. 소속사에서 영화배급도 많이 하는데 파트너사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 영화는 따로 초이스를 하는 편이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 마켓에 직접 가보고 싶기도 하다.

Q. 소지섭이라는 배우는 더 어릴때는 어려서 멜로에 잘 어울렸고, 지금은 또 지금대로 멜로에 잘 어울린다. 멜로 연기는 몇살까지 가능할까?
A. 멜로연기는 계속 하고 싶다. 나이가 더 들수록 더 원숙하거나 그에 어울리는 깊은 멜로도 할 수 있지 않겠나. 내 몸만 건강하게 잘 유지한다면 나중에도 더 할수있는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人스타] 소지섭 "관객 숫자로 기억되는 배우보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① 기사보러가기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피프티원케이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