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X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 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전공지식 총동원! 파릇파릇한 놈들의 혈기왕성 실전수사가 시작된다!
▶ 비포스크리닝
요즘 여성들의 워너비 남친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서준과 미담제조기에다 곧 입대를 앞두고 있어 더욱 많이 봐두고 싶은 강하늘의 출연이다. 박서준은 여러 드라마를 통해, 강하늘은 영화 <스물>을 통해 생활코믹 연기에 능통함을 보여줬지만 이 둘이 본격적으로 만나 제대로 판을 깔고 코믹액션을 펼친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또한 믿고보는 배우 성동일과 사랑스러움과 코믹함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여배우 박하선도 출연하며, 이들 배우들이 경찰이라는 컨셉 속에서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바다.
▶ 애프터스크리닝
어떤 영화들은 예고편에 공개된 내용이 영화의 제일 볼만한 부분이어서 막상 영화 속에는 예고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 힘들기도 하다. 반면 <청년경찰>은 예고편 안에 재미있는 장면들이 고루 포함되어져 있기는 한데 영화 속에는 더 엄청나게 웃기고 감동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사실 큰 영화도 아니고 출연배우들이 요즘 핫한 배우이긴 하지만 너무 젊은 배우 둘이어서 별다른 기대감 없이 감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웬걸 박서준과 강하늘의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부터 빵빵 터지는 코미디는 나도 모르게 박수까지 치며 리액션하게 만든다.
현실감이 넘쳐 연기라 생각되지 않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케미는 일부러 개그로 합을 짤래도 못할 정도로 넘사벽을 자랑한다. 실제 감독은 대본보다 이들의 케미로 만들어 낸 애드립 덕분에 영화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두 젊은 배우들이 쿠키 영상에 까지 영혼을 탈탈 털어 만들어 낸 코믹한 케미는 올해 영화중 최고다. 지금까지 남성듀오가 만들어 낸 코믹 케미로는 '덤앤더머'가 최고였다면 감히 박서준X강하늘의 코믹케미가 그 이름을 갈아치운다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이 둘은 잘생기기까지 했다!
잘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먹을 것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20대 초반의 '기준'을 연기한 박서준은 열정과 진심으로 수사에 임하면서 거친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짐승몸매로의 변신까지 꾀하며 여심을 자극한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똑똑한 머리를 가졌지만 허당끼가 있는 '희열'을 연기한 강하늘은 지금까지 영화에서 보여줬던 심각하고 진지한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자꾸 쳐다보게 만드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렇다고해서 러닝타임 내내 웃다가 끝나는 영화는 아니다. <쳥년경찰>은 경찰대 학생인 이들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도 들여다 보게 만들고,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달리 절차와 형식 때문에 갑갑해 지는 현실도 보여주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청년들이기에 더욱 갚지게 느껴지는 감동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서툴지만 진심과 열정으로 사건을 대하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동안은 긴장도 되고, 행여나 잘못될까 맘 졸이며 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웃음과 감동, 연기와 비주얼 모두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재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역사, 전쟁 등 묵직한 개봉작이 많은 올 여름 극장가에서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거침없는 패기를 무기로 유쾌한 스토리를 선보일 <청년경찰>이 얼마나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을지 기대가 된다.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명의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년경찰>은 8월 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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