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나는 현성에게 철우와 포옹하는 모습을 들키고 만다. 지나는 현성에게 "나한테 원하는 게 있지 않냐"고 협상하려 하지만, 현성은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이 집에서 나가는 것 뿐"이라고 협상 제안을 거절한다. 현성에 이를 전해들은 나경은 지나에 협상을 강요하고 지나는 울며겨자먹기로 성환을 설득해 현성을 후계자 자리로 들이민다.


지나는 성환을 위하는 척 "경수에게 미리 지분을 물려주면 안되겠느냐"며 회유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환은 지나의 속내를 궤뚫어보고 "나를 쉽게 보지말아라"고 말한다. 한술 더 떠 나경은 지나에게 경수에게서 편지를 훔쳐오라는 조건으로 협박을 한다. 지나는 경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별채를 뒤지던 중, 돌아온 경수에게 발각되고 만다. 지나는 경수에 "현성씨에게 약점을 잡혔다"며 철우와의 관계를 털어놓는다.

한편, 경자는 철우와의 밀회를 둘러대기 위해 한 지나의 거짓말을 수상쩍게 여긴다. 경자의 의심에 현준 또한 철우와 지나가 불륜 관계라는 것을 확신한다.

현준은 해당을 찾아 편지를 포기하겠다며 결혼을 밀어붙이자고 말한다. 해당과 현준은 가족들에게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분개한 성환은 또 다시 경수에게 지분을 넘기겠다고 운운하지만, 경수는 "지분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한다. 경수는 분노해 날뛰는 지나에게 "그럼 지분 받아서 박현준씨에게 줘버리겠다. 그래야 나도 해당씨에게 덜 미안하지 않겠냐"고 지나를 당황시킨다.

현준과 해당은 성환과 지나를 제외한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치룬다. 경수 또한 두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며 행복을 바란다. 지나는 결혼 후 인사를 올리는 두 사람을 싸늘하게 바라본다.

한편, 경자는 성환에게서 철우의 연락처를 받아낸다. 경자는 철우를 만나 "고나경이 준다고 하는 금액의 10배를 주겠다"며 기꺼이 10억을 내놓는다. 이에 철우는 지나에 덫을 놓기 위해 "나 다음주에 미국으로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당신 한 번 보고싶다"며 호텔로 불러낸다. 경자는 두 사람이 있는 호텔을 급습하고, 지나는 갑자기 등장한 경자에 경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