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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군주> 김소현, “유승호-엘 보며 엄마미소” ②

기사입력2017-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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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홈스쿨링을 택한 김소현에게는 수많은 인생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촬영 현장이 곧 학교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남들보다 조금 일찍 사회에서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 김소현은 연기자로서, 또 평범한 19살의 소녀로서 매일매일 색다른 경험치들을 쌓고 있었다.
최근 또래 배우들과 대선배들 사이에서 7개월에 가까운 시간 동안의 <군주> 촬영을 마친 김소현이 새롭게 겪게 된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든든한 오빠 역할을 해준 유승호와 엘부터 아낌없는 조언을 건넨 전노민과 김선경까지 <군주>의 배우들과 함께 한 시간에 대해 들어봤다. (☞ 인터뷰 ①에 이어)



Q 촬영 초반에 가장 행복했다던데.
초반에 즐거운 기억들이 많았어요. 아버지랑 함께 하는 장면도 좋았죠. 전노민 선배님은 전 작품에서 아버지로 뵌 적이 있고, 함께 촬영했던 적이 많아서 좀 더 같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극중에서 아버지가 참수 당하는 걸 목격하고, 또 나중에 그 장면을 회상하면서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고 슬펐어요.
아역 시절에 승호오빠랑 엘오빠랑 같이 했던 부분도 장면들이 예쁘게 잘 나와서 기억에 남아요. 진짜 저의 어린 시절 추억 같은 느낌? 서로 치고 박고 멱살 잡고 하는데 초등학생들인가 싶을 정도였죠. (웃음) 저는 그냥 흐뭇하게 옆에서 엄마처럼 바라보고 있었어요.

Q 유승호가 누나같다는 말도 했었는데. 이번엔 엄마?
제작발표회 때 저는 괜찮았는데 오빠가 엄청 얼굴이 빨개지더라고요. (웃음) 그렇다고 오빠들이 동생 같고 그러진 않았어요. 잘 챙겨주셨고 든든한 오빠들이었죠.


Q 두 남자의 사랑을 받은 소감은 어땠나.
감사했고요. 되게 좋았어요. (웃음) 사실 처음엔 약간 걱정이 됐거든요. 두 이선이의 사랑이 되게 강했고, 특히 천민 이선이의 사랑은 집착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 감정들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다행히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더라고요.


Q 첫사랑 경험이 없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없어요. (웃음) 그래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제가 흉내내려고 해도 깊이의 차이는 있을 거니까요. 그래도 해야하는 게 배우니까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죠. 연애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중에 때가 되면 하지 않을까요? 연기적인 면을 생각하면 빨리 해야되나 싶기도 하네요. (웃음)


Q 그래도 키스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졌다.
네. 저도 그 부분은 좀 놀랐어요. <싸우자 귀신아> 촬영할 때 택연오빠가 장난삼아서 ‘너 때문에 욕먹는다.’ 얘기하고 그랬거든요. (웃음) 미안하더라고요. 저 때문에 괜히. 이번에는 그러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죠. 아무래도 나이대도 맞았고 시청자 분들도 저와 승호오빠가 있는 그림을 예쁘게 봐주셔서 좋은 작용을 했던 거 같아요. 화면도 예쁘게 잘 나왔고요.


Q 촬영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
바닷가에서 그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화면으로 봤을 때도 되게 예뻤고요. 뽀뽀씬이었는데 약간 진하게 나와서 보면서 놀라긴 했지만요. (웃음) 그래도 찍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하는데 현장에서 많이 놀리세요. (웃음) 아무래도 <군주>가 약간은 무겁고 어른들의 정치 싸움도 있고 하니까 풋풋하고 예쁜 장면 찍을 때 다들 행복하게 웃으시고 좋아하시더라고요.



Q 유승호와 서로 공감대가 있었을 것 같다.
<보고싶다> 때는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서 어떤 분일까 모든 것이 궁금했어요. 근데 걱정과는 다르게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는 예전부터 함께 봐온 것처럼 익숙하고 편하더라고요. 아역 때부터 함께 해왔다는 믿음도 있고 의지가 많이 됐어요. 느끼는 거나 고민거리도 비슷하고, 제가 연예인 친구보다 학교 친구들이 많은 편인데 승호오빠도 그렇더라고요. 성인이 된 후에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Q 택연에 이어 엘도 아이돌 출신 배우였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택연오빠랑 엘오빠랑 공통적인게 파이팅 넘친다고 해야할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마인드컨트롤을 엄청 잘 하더라고요. 으쌰 으쌰 힘내야지 하면서 주문 걸듯이 혼잣말도 많이 하고요. 배우들과는 또 다른 강한 에너지가 있어서 보면서 되게 놀랐던 기억이 나요.



Q 제일 도움 많이 준 선배?
전노민 선배님이랑 김선경 선배님이요. 저희 아버지(전노민)는 절 어릴 때부터 봐오셨으니까, 이전 작품들 모니터링도 해주시고, 발성이나 감정 같은 모든 면에서 성인 연기자로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셨어요.
선경 선배님은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잘 이해해주시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세요. 대비마마 앞에서 화군이랑 대립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는데 특별히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말은 안 하고 혼자 아쉽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먼저 알아채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좀 더 상상하고 마음 속으로 떠올리면서 말을 그려나가듯이 해보라고요. 그러고나서 다시 찍으니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 순간 제 곁에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는 선배님이 계시다는 게 정말 감사했어요.


Q 현장에서 예쁨을 듬뿍 받았는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남자 분들이 너무 많고 여배우가 별로 없어서 그랬나.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네요. (웃음) 근데 정말 워낙 예뻐해주셨어요. 배우 분들도 그렇고 많이 챙겨주셨죠. 제가 뭘 했다기보다는 맞춰주신 느낌이에요. 이제는 저도 챙겨주는 걸 받고 의지만 할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이끌기도 해야 하는 때니까 하나씩 연습해보려고요.


☞ 인터뷰 ③에 계속




iMBC 김은별 | 사진제공=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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