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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인물의 행동, 대사, 소품 모두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

기사입력2017-07-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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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비밀의 숲>을 나노 단위로 훑는 이유는 무엇일까.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은 대사부터 소품까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촘촘히 설계됐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은 이제 인물의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어떤 물건이 나와도 수상하다고.

첫 번째 검찰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살인사건에 이어 2차 피해자 김가영(박유나) 살인미수 사건까지 발생한 가운데, 아직까지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고 있다.

주연 5인방을 포함, 사건에 얽힌 모든 이들이 의심스럽기 때문. 남편 이창준(유재명)이 다른 여자와 놀아난 사실을 안 이연재(윤세아), 학창시절 황시목(조승우)으로 인해 손을 다쳤던 동창 김정본(서동원), 상사의 명령으로 시목의 뒷조사를 했던 윤과장(이규형), 한여진(배두나)의 동료 장형사(최재웅)까지.


당최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은 말보다 표정으로 생각을 드러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임명받은 제 남편 일로 콧노래를 부르던 연재. 그러나 불청객처럼 찾아온 형사 여진의 등장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정본은 시목의 성질을 어떻게 받아줬냐는 여진의 물음에 빙그레 웃었고, 시목의 뒤를 캤던 윤과장은 그에게 미안함을 표했고, 아이가 있냐는 연재의 질문에는 삽시간에 얼굴이 굳었다. 2년 전 사고로 아이를 잃었기 때문. 장형사는 성매매 혐의로 소환된 경찰서장 김우균(최병모)이 여자와 만났던 호텔 cctv 복사본을 달란 부탁에 갈등했지만,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

사건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동기를 가진 사람들. 이에 “인물들의 지문과 대사를 곱씹어보기 위해 돌려 본다” “볼 때마다 조금씩 해석이 달라진다” “미세한 표정 변화에서 속내가 보인다”는 평이 잇따랐다.

이 밖에도 시청자들은 “소품에도 복선이 깔려있나 살펴보게 된다”며, 장형사가 노래를 부르던 돼지 껍데기, 시목이 먹지 못한 자장면, 상사들 틈에서 윤과장이 단독으로 시킨 볶음밥, 그가 사온 빵 등에서 숨은 뜻을 찾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밀의 숲>에서 ‘끼니’는 ‘신뢰’를 뜻했기 때문. 혼밥하던 시목이 여진과 편하게 밥을 먹고, 3부장검사(박성근)이 제 사람들과 시목에게 자장면을 사주고, 고향친구인 창준과 우균이 함께 술을 마시는 것 모두 친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제작진이 “오는 16일(일) 방영될 12화에서 범인의 정체가 공개된다”고 밝힌 가운데, 본방 사수에 다시 보고 또 보면 포착하지 못했던 새로운 단서가 눈에 띄어 흥미진진하다는 <비밀의 숲>.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iMBC 조혜원 | 화면캡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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