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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所所)한 그곳] 붉은 노을을 곁들인 뭉클한 감동, <알쓸신잡> 속 '이곳'

기사입력2017-07-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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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곁들이면 더 아름다운 곳
"<알쓸신잡> 속 '노을 사색'의 장소, 여긴 어디?"


누가: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이
언제: tvN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어디서: 경주에서
무엇을: 문무대왕릉과 감은사 석탑의 풍경을 두고 아름다운 사색을 나눴다.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그곳" 대표 수학여행지로 손꼽히는 경주. 많은 유적들이 잠들어 있고, 아직도 살아 숨쉬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이곳은 요즘 다시 뜨거운 명소로 떠올랐다.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등 <알쓸신잡> 멤버들의 눈으로 본 '경주'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 것.

이들은 경주편을 통해 지역의 명소와 더불어 그곳이 품은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나눠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냈다. 동궁, 안압지, 첨성대, 황리단길 등 많은 명소가 있지만, 경주에 들르면 반드시 눈에 담아야 할 풍경이 또 있다. 바로 '감은사 석탑'. 처음 발을 디디는 관광객들을 당황하게 할 만큼, 얼핏 황량하게까지 보이는 곳이지만 <알쓸신잡>을 보고난 후라면 사뭇 다르다. 멤버들의 깊은 사색을 이끌어낸 그 풍경이 잠든 곳, 과연 어디였을까?



붉게 지는 노을에 '진성'이 드러나는 그곳
경주 감은사지 석탑


위치: 경북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어떤 곳?: 용이 된 문무대왕의 혼이여,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소서.

탁 트인 전망, 전깃줄 하나 없는 푸른 하늘. 그 주변의 푸른 초목이 허리띠처럼 둘러있고, 평평한 터 위로는 간신히 모습을 남기고 있는 감은사지와 삼층석탑이 있다. 황교익이 경주에 올 때마다 둘러본다는 이곳은 금당터다. 본체의 건물이 있던 곳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돌들은 사실 개천의 물길을 끌어와, '용이 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용을 위한 쉼터라니, 얼핏 의아하지만 경주의 명소인 '문무대왕릉'을 보면 이해가 간다. 죽어서도 바다의 용이 되어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던 문무대왕은 다른 왕족들이 땅 위에 무덤을 남긴 것과 달리 쉼없는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 위에 누웠다. 그런 왕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더불어 용이 된 그의 혼이 석탑과 붉은 노을 곁에서 쉴 수 있도록 만든 구조였던 것이다. 내리쬐는 태양이 점차 서쪽으로 붉게 내려가면 석탑은 웅장한 실루엣을 드러내며 관광객들을 몽환적인 풍경으로 손짓한다.



한층 또렷해진 석탑의 모습은 낮에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면서 깊은 사색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그 아름다움은 낮보다 짧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붉은 노을이라는 게 영원이 지속될 수는 없지만, 끝나고 나서 약간의 여운이 남잖아요. 우리네 삶도 노을 같았으면 좋겠다. 인생도 시간이 되면 넘어가게 돼 있어요. 잊혀지는 것도 어쩔 수 없지. 그렇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내 삶이 끝나고 약간의 시간 동안이라도, 삶이 만들어낸 어떤 것이 여운을 조금 남기면, 그게 상당히 괜찮은 끝이 아닐까."

경주의 바람이 품은 긴 여운은 아직도 시간을 넘어 현대인들에게 불어오고 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노을과 그 앞에 자리한 풍경, <알쓸신잡>으로 다시 보게되는 경주는 이전까지보다 더 흥미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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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차수현 |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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