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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수> '너목보', '복면가왕'의 자가복제를 넘어 설 수 있을까?(종합)

기사입력2017-07-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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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의 새 예능 <수상한 가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동, 이수근, 김형석, 하현우와 민철기 PD가 참석했다.


민철기 PD는 MBC의 간판 음악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연출하며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를 탑이슈로 끌어냈던 스타PD로 아직까지 MBC에서는 <복면가왕>이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이직해 tvN에서 음악예능 프로그램인 <수상한 가수>를 첫방송 앞두고 있는 상황. <수상한 가수>는 무명의 실력있는 원조가수가 무대 뒤에서 노래를 하고 유명한 스타가 복제가수가 되어 립싱크를 하며 이런 복제가수들의 무대를 판정단들이 평가한다는 점에서 <복면가왕>이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포멧이 합쳐 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민철기 PD는 "형식만 놓고 보면 <너목보>나 <복면가왕>이 다 들어간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복면가왕>은 가면이라는 장치를 통해 편견을 없애고 목소리 만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가면속의 사람이 누군지를 추리하는 프로그램이고 <너목보>는 누가 립싱크인지 아닌지 맞추고 그를 통해 숨은 실력자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상한 가수>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착안하여 무명의 원조가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그들에게 부족한 인지도를 복제가수에게 빌려 복제가수가 원조가수의 인생을 연기하고 노래를 립싱크해서 새로운 편견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어찌보면 <복면가왕>의 역발상 버전이라 볼 수 있다. 립싱크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너목보>와도 확연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명 가수와 연예인이 사전에 만나 서로 교감을 하고 상대의 캐릭터를 분석하고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 <수상한 가수>의 관전 포인트로는 복제가수와 원조가수의 상호작용을 꼽을 수 있다. 무대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군가를 맞추는 게 아니다. 무대 뒤의 인물이 누굴까를 강요하지 않고 앞에 나와 있는 복제가수의 말과 립싱크를 통해 원조 가수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프로그램이 공개되기 전이라 과연 복제가수들이 원조가수들의 립싱크를 넘어서 어떤 스토리텔링을 해 줄 수 있을지 알수는 없지만 <너목보>에서도 비중의 문제였지 단순히 립싱크만 보여주지는 않았던 터라 민철기 PD가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차별화가 얼마나 강렬하게 부각될 지 의문이다.

한때 반짝했던 옛 가수부터 오랫동안 무명의 그늘에 지쳐 포기 직전인 가수 그리고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던 만년 신인가수까지 우리 주위에 숨겨진 수많은 실력자들을 양지의 무대로 이끌어 내는 책임 육성 프로젝트 <수상한 가수>는 14일 금요일 저녁 8시에 첫방송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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