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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스크리닝] <스파이더맨 : 홈커밍> YOUNG하게 돌아온 여러분의 다정한 이웃 ★★★★☆

기사입력2017-06-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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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시빌 워' 당시(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참조)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에게 발탁되어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더맨이자 뉴욕 퀸즈에 살고 있는 평범한 소년 '피터 파커'. 대충 만든 엉성한 의상으로 영웅 스파이더맨 행세를 하고 있던 그에게 '시빌 워' 당시 사용했던 최첨단 수트를 선물한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부르기 전까지는 위험한 일에 가담하지 말라 조언한다. 그러나 15살 한창 영웅이 되고 싶을 나이에 허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그는 토니 스타크가 말하는 '위험한 일'에 빠지게 된다.

그 '위험한 일'의 주범인 '아드리안 툼즈'는 산업폐기물처리 용역업체를 운영하던 평범한 시민이었으나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토니 스타크가 지원하는 정부 업체에 의해 일자리를 잃고 이를 계기로 어벤져스 히어로들에게 복수심을 품어 '벌쳐'라는 빌런(악당)이 된다. 외계 물질을 빼돌리고 불법 무기를 개조 및 판매하는 '벌쳐'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스파이더맨을 위협하는데...

어벤져스와의 전투에서 함께 싸웠지만 아직은 어벤져스가 될 수 없는 스파이더맨. 사랑도 좋고 공부도 좋지만 세상을 구하는게 더 좋은 그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을 통해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이 더 young 하게 돌아왔다!


▶비포 스크리닝




​스파이더맨이 마블로서 어벤져스와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마블에서 선보이는 첫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이자 약 3년 만에 돌아온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이기도 하다. 거미 인간다운 강력한 능력에 특유의 재기 발랄함까지 겸비한 모습으로 <캡틴 아메키라 : 시빌 워>를 통해 등장한 그의 단독적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존 왓츠 감독은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 대해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이 본래 속한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고, 관객들은 왜 스파이더맨이 우리 시대의 최고의 슈퍼 히어로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감독의 자신감이었다.

또한 마블을 대표하는 두 히어로의 만남도 중요하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당시 아이언맨은 스파이더맨을 자신의 팀으로 영입했고 스파이더맨의 멘토로 자리 잡는다. 두 영웅 모두 지지 않는 유머 감각과 매력을 지니고 있으니 이 둘의 조합도 이번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이다.


​▶애프터 스크리닝



​그렇다. 스파이더맨이 집으로 돌아왔다! 더 매력적이고, 더 굉장하게! 물론 돌아오는 과정이 꽤 험난하지만 그것마저도 스파이더맨스럽다. 극 중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역을 맡은 배우 '톰 홀랜드'는 호기심 많고 천진난만한 소년을 완벽하게 연기한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그 소년은 모두가 동경하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하고 영웅이 된다. 그리고 그가 진정한 영웅이 되기 위해 겪는 고난과 역경, 뿌듯함은 '영웅'의 성장 일기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성장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란 이런 걸까? 상영 후반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 엄마 미소를 짓고 있었다.)

또한 지난 시즌의 스파이더맨과 전혀 다른 인물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가 거미에 물려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됐대" 라는 문장만 알면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해하기도 쉽다. 스파이더맨 최초의 영화 시리즈인 <스파이더맨1>에서의 '피터 파커'는 대학생으로 나오며 몹시 찌질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부모님 없이 이모, 삼촌과 사는 일명 '짠내 영웅'이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 나오는 '피터 파커'는 조금 다르다. 고등학생으로 호기심 왕성한 소년으로 친한 친구(자신의 정체를 아는)도 있으며 찌질하긴 하지만 자존심도 강하고 남다른 허세도 있다. 재잘재잘 말도 많고 짠내보다는 귀여움이 더욱 많은 영웅이다. 지난 시즌의 삼촌 대신 토니 스타크가 전체적인 스토리의 멘토로 나오고 피터 이모의 나이도 상당히 젊다. 이 이야기인즉슨 결국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스파이더맨의 거미 영웅 소재는 그대로 갖되 아주 새로운 영웅의 이야기란 뜻이다.


히어로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트도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화의 요인이다. 토니 스타크가 선물한 고성능 수트는 576개의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스마트 수트이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가장 놀라운 변화는 '눈'이다. 수트의 눈 부분이 늘 고정되어있던 지난 시리즈에 비해 이번 시리즈에서는 '눈'이 움직이며 감정을 표현해낸다. 원작 코믹스의 디테일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제작 과정에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는 "스파이더맨 수트는 그래픽 디자인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작품" 이라는 평까지 남겼다고. 이 변화된 수트드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끝까지 다 본 팬에게 희소식이라면 이번 영화의 깨알 포인트들을 제대로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시리즈 팬들까지 챙기는 섬세한 그들) 특히 개그 포인트에서 지난 스파이더맨 시리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빵 터지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탄생에 중점을 두고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작에 탄생되어버린 스파이더맨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영웅이 되는 것을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영웅이 되고 싶은 천진난만한 소년이라는 점에서 시리어스(진지한) 부분이 많이 사라지고 다소 가벼워졌다고 느껴지기는 한다.


그리고 이런 업그레이드와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스파이더맨은 여러분의 다정한 이웃" 이라는 모토. 이 대사는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함께하고 있으며 이번도 마찬가지다. 그 포인트를 15살 소년 '피터 파커'가 어떻게 표현했을지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을 통해 만나보기를 바란다.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그린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7월 5일 개봉 예정이다.


iMBC 김민지 | 사진제공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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