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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면 생각나는 청량 로맨스, 재소환을 부르는 '여름 드라마 셋'

기사입력2017-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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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생각나는 그 드라마들’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이다. 전국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며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시기, 새로운 로맨스 드라마들이 매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꼭 이맘때기 되면 생각이 나는 작품들이 있다. 이 드라마를 봐야 여름이 왔다는 게 실감이 나는, 여름에 방송해 더욱 선명한 계절감을 자랑하는 바로 그 작품들이다.


이른 더위에 벌써부터 몸도 마음도 지친다면 이 여름 드라마들로 청량한 로맨스 감성을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월감이 무색한, 지금 봐도 퇴색하지 않은 재미를 자랑하고 있는 여름 드라마, 그 세 작품을 다시 소환한다.

- 아직도 설렌다! 결말만 빼면 모두 만족스러운 <파리의 연인>(2004)

이 드라마가 벌써 13년 전 작품이라니!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벽한 로코로 버무려내며 '김은숙 신드롬'의 초석을 닦은 작품이다. 한기주(박신양), 강태영(김정은), 윤수혁(이동건)의 흥미진진하게 얽힌 로맨스와 더불어 곳곳에 꼼꼼하게 숨어 있던 출생의 비밀이 후반부부터 휘몰아치면서 최종회는 무려 시청률 57.6%(닐슨미디어 기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기야 가자", "내 안에 너 있다" 등 아직도 회자되는 불후의 로맨스 대사와 더불어 세 명의 주연 배우들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심어준 계기가 됐다. 감각적인 설정과 전개는 지금봐도 질리지 않는 재미를 자아낸다. 대본 유출로 인해 급하게 바꾼 허무한 결말, 과도한 PPL 등이 아쉬움을 자아낸 옥의 티로 작용했지만 그마저도 지금까지 거론된다는 것은, 이 드라마가 아직도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뿌리 깊게 남아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물론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김작가 역시 결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숨겨왔던 나의~ 아직도 떠오르는 그 명장면들!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여름 드라마 라인업에 '김삼순'을 빼놓을 수 있을까.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드라마화 된 현빈, 김선아, 정려원, 다니엘 헤니, 이규한 주연의 <내 이름은 김삼순> 역시 앞서 <파리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당시 최고 시청률이 50.5%를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촌스러운 이름과 통통한 외모를 콤플렉스로 안고 있지만, 당당한 영혼의 소유자인 파티셰 김삼순(김선아)은 평범함과 비범함 사이에 놓인 캐릭터로 많은 공감대를 자아내며, 당시 모든 여성 시청자들의 빙의시켰다. 여기에 연하에 잘생긴 레스토랑 사장님 현진헌(현빈)과의 티격태격 로맨스와 더불어, 사랑에 울고 웃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단순한 재미 이상의 성장물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곧잘 들려오는 클래지콰이의 'She Is' 역시 OST로 덩달아 큰 인기를 누렸으며, 드라마 인기의 영향으로 2005년에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삼순이 선발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 여름 도깨비 공유가 그리워지는 여름에는 <커피 프린스 1호점>(2007)

이 작품이 방영된 지 꼭 10년 째 되는 해다. 2006년 발간된 동명의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자가 각본 작업에 참가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무려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이라는 화려한 주연라인업과 더불어 안방극장을 열풍으로 물들였던 '남장 여주인공'의 신선한 등장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로잡아, 드라마가 방송되는 날은 학생들이 본방사수를 위해 일찍 집에 들어가는 날이라는 이야기가 생겨나기도 했다.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주인공의 남장 비밀이 시한폭탄처럼 작용하다가도 주인공 한결(공유)가 은찬(윤은혜)에 대한 마음을 진지하게 실감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많은 인기 탓에 16부작에서 1회가 추가된 17회로 해피엔딩을 그렸다.




iMBC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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