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수와 현준은 혜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급히 달려온다. 혜수는 수술이 끝났지만 "오늘밤을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며 비극적인 소식이 돌아온다. 해당은 "내가 그냥 그 여자와 죽었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혜수가 잘못될까봐 겁낸다. 경수는 혜수를 살려달라며 우는 해당에 가슴 아파하고 죄책감에 얼굴을 들지 못한다. 식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혜수는 결국 눈을 감는다.

후에 지나는 경수에 해당의 가족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라고 내민다. 이어 "어차피 정해당이랑 넌 틀렸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라며 비웃는다. 경수는 "이제 당신도 끝날 차례"라며 복수를 다짐한다.

경자는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환에 지나와의 혼인신고 서류를 정리하라며 종용하고 덧붙여 경애의 유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쯤에 회사에 급한일이 있어서 금고 안의 내부 자료를 가져다달라고 한 것 기억나느냐. 내가 그 금고 안에서 뭘 봤을 것 같냐"며 압박하는 경자는 다시금 서류를 정리하라고 종용한다. 경자는 현준과 마주앉아 "그 아이가 죽기 전에 써놓은 유서가 왜 아범 금고에 들어있냐는 말이다"라며 의문을 제기한다. 성환은 당혹스러워하고 현준은 경자가 한 말을 신경쓰며 윤희에 결혼을 미루자고 말한다.

해당의 가족들은 혜수의 빈자리를 슬퍼하고 해당은 곡기를 끊고 자책에 괴로워한다. 경수는 수척해진 해당을 만나 사과를 전하지만 해당은 "경수씨가 왜 미안해하느냐. 내가 잘못한 것. 내가 주제에 사랑을 하겠다고 우겨대서 그런거다"라며 괴로워한다. 경수 또한 자책하는 해당을 보며 제 아픔인 것처럼 괴로워한다.

현성은 현준에게 경애의 편지를 갖고있는 사람이 경수임을 알린다. 현준은 경수에 배신감을 느끼고 경수의 의도를 캐묻는다. 경수가 쉽게 대답하지 못하자 현준은 지나의 안위때문이었음을 이유라고 짐작한다.


현준은 성환이 입막음용으로 경수에 입적제안을 했다고 생각하고 성환에 편지 이야기를 하며 "우리 외할아버지의 회사고 엄마의 회사"라고 따지지만 성환은 "훔친 회사여도 회사는 내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환은 경수가 마음 한 구석에 지나를 걱정하고 있어 경애의 편지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환은 "난 당신 아들이 필요하다"며 지나에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하자고 말한다. 지나는 성환의 말에 뛸듯이 기뻐한다.

해당과 식구들은 지나의 결혼발표 소식에 "사돈 처녀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하면 이러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해당은 분해하는 식구들에게 "내가 이제 그 여자 가만 안 둘 것"이라며 복수를 예고한다. 경수는 지나의 뻔뻔한 행동에 "날 버렸던 걸 조금만큼이라도 속죄한다면 당장 그 집에서 나와라"라며 마지막 경고를 하지만 지나는 "보란듯이 결혼 발표하면 가수로서도 제개할 수 있다"며 "정해당은 원래 그런 아이다. 박성환 회장이 네가 필요하다더라. 난 이제 다 이뤘다"며 뿌듯하게 말한다. 경수는 지나가 반성하는 기색이 없자 "인간이 아니다"라며 경멸한다.

지나와 성환은 계획대로 결혼발표를 한다. 그때 경수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자신을 유지나의 아들이라고 밝힌다. "유지나씨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저를 낳아 보육원에 맡겼다. 눈도 안보이는 여섯살의 저를 보육원에 맡기고 화려한 가수생활을 했다"며 악에 받친 얼굴로 지나에게 가장 잔인한 복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