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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과 재미까지 잡은 <알쓸신잡> 첫방송, 나영석은 이번에도 성공!

기사입력2017-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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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1회 TV성적표


분야를 넘나드는 잡학박사들의 지식 대방출 향연이자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내세운 나영석의 새 예능 <알쓸신잡>이 드디어 첫 방송을 했다. 방송 이전에 과연 이런 예능이 재미있을까에 대해 궁금해 한 사람도 많았고, 기자간담회에서 나영석 PD는 망설임 없이 "재미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단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 뿐 아니라 나영석의 새 예능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얼마나 재미있나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본방사수를 한 시청자도 있을 것이다.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이 함께 모여 통영으로 떠나고, 각자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통영시의 한 다찌집에서 모여서 푸짐한 먹거리를 앞에두기 전까지, 그리고 후에도 이들 다섯명은 끝없는 수다의 판을 벌였다. 그들의 대화는 장어로 시작하여 백석시인, 거북선, 이순신 장군, 박경리 작가, 산호로 이어지며 관련된 온갖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누가 정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는 점프하고, 한 소재에 대해 문학적, 사회학적, 과학적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의 대화는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을까?



GOOD

- 역시 나영석, 이런 것도 예능이 되는구나! ★★★★★
- 지식욕구 자극해 주니 재미도 있고 유용하기도 ★★★★★

'과연 아저씨들이 수다가 재미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나영석은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재밌기도 하다'라는 답을 내 놓았다. 흔한 연예인들이거나 일반적인 직장인이 아닌 경제학자, 맛칼럼니스트, 소설가, 뇌 과학자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단어나 질문에 이들의 전문 지식이 버무려지니 수첩에 메모라도 해 둬야 할 것 같고, 그들이 언급한 책들도 읽어봐야 할 것 같고, 통영도 당장 여행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는 여행지의 안내판도 유심히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특히나 띄워쓰기는 신경써서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통영에 가면 다찌집이라는 곳을 들러서 꼭 저들이 먹었던 것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디를 가더라도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좋은 여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나영석을 인문학 어벤저스를 빌어 보여주었다.




BAD

- 편집을 해 주니 산만하구나! 그냥 다 보여달라 ☆☆☆☆☆
- 술 마셔도 얼굴 빨개지지 않을 순 없을까요? ☆☆☆☆☆
정말 폭포처럼 쏟아지는 수다를 옆에 앉아서 자연스럽게 듣고 싶은데 제작진이 중간중간 편집해서 다른 장면을 보여주니 답답하기 그지 없다. 친구와 대화 중에 강제로 말 끊고 가로채는 얄미운 친구를 보는 느낌이다. 18시간 동안 했다는 수다를 몇십분으로 줄여 놓으니, 시청자들이 듣지 못한 이야기 중에 더 빵 터지고 취향저격인 소재가 있을 텐데 그 많은 이야기들은 다 어쩔 셈일까?
유익한 수다도 좋고 얻어가는 잡학지식이 많은 것도 좋았지만 방송을 통해 술에 취해 얼굴이 붉어진 연예인을 보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유일한 불편함이었다. 산해진미를 앞두고 반주를 할수도 있고, 술을 직접 마시는 장면은 보여지지 않았지만 누가봐도 술때문인 홍조는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었을까?

인문교양과 재미까지 잡은 <알쓸신잡>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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