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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여행] 연륜의 꽃할배들에게 존재의 경외를 느끼게한 도시, 그리스

기사입력2017-05-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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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

90년대 초반, 인문서로는 보기 드물게 대중적인 히트를 친 도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 머릿말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책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쓴 이 머릿말은 책의 초판이 발행된 1993년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 중 가장 유명한 머릿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장이 대중의 뇌리에 이토록 강렬하게 박혀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책이 2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한줄의 문장 속에 그간 우리가 먹고 사느라 바빠 안중에 없었던 '문화'라는 것의 가치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를 너무나도 강렬하게 깨닫게 해준 충격적인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모르고 보면 그냥 돌덩어리일 뿐인데, 알고 보면 손대기조차 떨리고 조심스러운, 문화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2015년 나영석PD가 연출한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 시즌3는 꽃할배들을 위한 여행지를 시즌1,2의 유럽과 스페인에 이어 '그리스'로 선택했다. 이것은 다분히 나PD의 의도가 숨어있는 선택이었다. 이순재, 김구, 백일섭, 박근형의 평균 연령 79세의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란 광활한 자연의 풍광이나 도시의 웅장함, 호화로운 휴양지로 떠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자신이 가장 오랫동안 살아왔고 또 연기해온 '인간'의 역사가 집약된 공간, 즉 문화유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즐기는 여행 이상의 무엇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계산이 담긴 여행지였던 것이다.


실제로 꽃할배 시리즈의 시즌3 그리스 편은 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꽃할배들은 여행을 마치고 난 후 "여행이란 이런 것이구나!", "존재라는 것은 각자 다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는 철학적인 인터뷰로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즐거움 이상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반면, 함께 떠났던 꽃할배들의 젊은 짐꾼 이서진에게 그리스는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곳"이라고 평가되며 꽃할배들과 상반된 반응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삶의 연륜이 깊은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하는 곳, 그리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여름휴가지를 정하지 못한 당신들을 위해 꽃할배들이 여행했던 그리스 여행지들을 정리해봤다.



1. 파르테논 신전

그리스 여행의 첫 출발지 아테네에 꽃할배들이 도착했다. 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는 고대 문명의 발상과 신화의 역사가 집약된 다양한 신전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아테네인들의 수호신 아테나에게 바쳐진 '파르테논 신전'은 꼭 봐야할 주요 관광지이기도 하다. 꽃할배들 역시 그리스에 도착해 첫 관광지로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방문했고, 이를 보고 난 후 인류 문명에 대한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2. 디오니소스 극장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꽃할배들에게 더없이 의미있던 장소였던 디오니소스 극장. 신구는 이곳 객석에 앉아 오랜 시간 동안 무대를 지그시 바라보며 감동에 젖어 있었고, 박근형 역시 그리스 극장문화에서 비롯된 연극 어원 등을 제작진에게 설명해주며 연극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펼쳐놓기도 했다.


3. 메테오라 수도원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라는 뜻의 '메테오라'는 세속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수도사들의 안식처다. 가파른 산 절벽 위에 떨어질 듯 위태롭게 세워져 더욱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메테오라 수도원에 도착한 꽃할배 일행들. 특히 신입 짐꾼 최지우는 아찔한 절벽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난간을 보고 고소공포증을 느끼는데, 이서진은 최지우의 이런 약점을 도발하는 유치한 장난으로 할배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4. 코린토스 운하

신입 짐꾼 최지우 가이드와 함께 떠나는 일일 자유여행. 이들의 목적지는 파나마, 수에즈 운하와 함께 세계 3대 운하로 불리는 코린토스 운하로 가는 것이었다. 코린토스 운하는 주후 67년경 로마의 네로 황제가 6천 명의 노예를 동원해 만들었으나, 68년 네로의 자살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881년 프랑스가 공사를 재개해 완성됐다. 허당 짐꾼 최지우 투어로 떠난 코린토스 운하 여행에 꽃할배들은 내심 불안한 듯 최지우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체크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5. 산토리니 섬

우리에게는 이온음료 광고의 배경으로 더 잘 알려진 '산토리니 섬'. 지중해 바다의 반짝이는 햇살이 반사되어 더욱 눈부신 하얀 벽들과 눈이 시릴만큼 선명한 빛깔의 파란 지붕들이 언덕 위를 빼곡히 수놓은 아름다운 마을인 이곳은 수많은 화가와 소설가들에게 창작욕을 불러일으켰던 꿈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 도착한 꽃할배 일행은 아름다운 산토리니의 풍광을 지그시 바라보면서도 그 속에 그림처럼 함께 수놓아져있는 젊은 남녀 이서진과 최지우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실제로 이곳에서 이서진과 최지우는 한편의 멜로영화같은 장면을 함께 연출하기도 했다.


6. 포세이돈 신전


지중해와 에게해가 갈라지는 수니온 곶에 위치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위한 신전.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꽃할배 일행이 이 곳을 방문했을 때는 태풍이 부는 바람에 아름다운 석양의 풍경을 감상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일찌기 이곳을 찾았던 시인 호머와 바이런도 이곳의 아름다움을 시로 노래하기도 했을만큼 이곳의 절경은 유명하다. 하지만 이서진은 이곳에서 "그리스는 멀리 봐야 아름답다"는 명언(?)을 남겼다.


만일 당신이 그리스를 여행하고자 하지만, 이서진처럼 연륜이 모자라거나 그리스에 대해 아는 것이 적어 망설이고 있다면, 더이상 망설일 필요는 없다. 그리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안내자가 함께한다면 당신의 그리스 여행은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보게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15일~26일까지 12일 간 그리스 전문가 유재원 교수가 그리스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스 일주'에 나선다. 올 여름, 휴양과 함께 지적인 충전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유재원 교수와 함께 떠나는 그리스일주 12일 여행에 나서볼 것을 추천한다.

☞ 유재원 교수와 함께 떠나는 <그리스 일주 12일> 여행 자세한 일정 보러가기







iMBC 취재팀 | 화면캡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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