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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세월호 미수습 유가족 담는다…'두 엄마 이야기'

기사입력2017-05-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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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2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의 올해 두 번째 이야기, 세월호 미수습자인 조은화 학생과 허다윤 학생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두 엄마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처참한 세월호를 눈앞에 두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딸을 기다리는 두 엄마가 있다. 곳곳이 녹슬고 찢긴 세월호는 그 동안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깊은 맹골수도에 가라앉았던 세월호는 마침내 1,091일 만에 목포 신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5월 12일,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의 가방이 발견된 세월호 4층 선미 부근에서 은화로 예상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2학년 1반 허다윤 학생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4층 중앙부에서도 일부 유골이 나왔다. 우리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세월호 앞으로 달려가 오열한다. 자식을 앞세운 어미에게 남은 인생은 없다. 오로지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견딘 시간. 엄마라서 포기할 수 없었던 그 3년의 기다림을 <휴먼다큐 사랑>의 카메라에 담았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호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배에 탑승한 476명 중 172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그리고 7개월간의 실종자 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 은화와 다윤이. 두 엄마는 아이들이 떠난 통한의 바다를 마주한 채, 딸을 기다리며 그날 이후 세 번째 잔인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가라앉았던 세월호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구인 진도 팽목항. 은화와 다윤이네 가족은 사고가 있던 날 내려와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은 줄어들었지만 두 엄마는 차가운 세상에 맞서 계속 딸을 찾아야 했다.

눈물 많고 소녀 같은 다윤 엄마 옆엔 언제나 씩씩한 은화 엄마가 있다. 나란히 붙어있는 12 임시 컨테이너에 머물렀던 두 엄마는 서로의 슬픔을 온전히 알아주는 유일한 존재. 3년이라는 긴 시간, 상처투성이 두 엄마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애교 많은 막내딸 다윤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점점 학교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가도 불평 없이 늘 밝았다. 수학여행비 33만원이 집에 부담될까 가지 않으려던 다윤이를 엄마는 다독여 보냈고, 그렇게 떠난 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최초이자 유일한 휴먼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에는 가족들이 보낸 외롭고 간절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생생한 사고 당일의 기억, 가족과 함께 보낸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아직도 못다 한 사랑을 담았다.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를 눈앞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두 엄마. 긴 겨울이 끝나고 찾아온 봄. 그리운 딸을 만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딸을 찾기 위해 세상에 맞선 두 엄마 이야기가 5월 2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공개된다.


iMBC 차수현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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