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리뷰] “제발 살아주세요!” 유승호, 정의 위해 죽음 택한 전노민에 ‘오열’

기사입력2017-05-18 00:56

“나 때문에 죽지 마세요!”

17일(수)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정해리, 연출 노도철·박원국)> 5~6회에서는 세자(유승호)가 양수청의 탄생 배경을 알고 절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세자는 양수청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이선(엘)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선이 “왜 저에게 잘해주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세자는 “나하고 이름이 같은 동무니까. 복수를 포기하고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동무니까”라며 답했다.

이어 세자는 왕(김명수)에게 양수청을 처단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왕은 양수청 수사를 지시한 세자에게 치기 어린 행동이라며 역정을 냈다. 세자가 “그럼 힘없는 백성은 누가 지켜준단 말입니까”라며 억울해하자, 왕은 “양수청이 네 목숨값이야!”라고 진실을 밝혔다.

그제야 왕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거래를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자는 충격에 휩싸였다. 왕은 “너를 편수회에 입단시켜 허수아비 왕으로 만들 순 없었다. 그래서 가면을 씌웠다”라며 미안해했다. 세자는 “왕은 하늘을 대신해 백성을 위하는 자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을 괴롭히는 양수청이 저 때문에 생겼다는 말씀이십니까”라며 눈물 흘렸다.

한편, 우보(박철민)는 세자의 지시로 양수청을 수사하는 한규호(전노민)와 박무하(배유람)를 보고 “위태로울 것이야”라며 걱정했다. 이에 무하가 “세자 저하의 명을 거스르라고?”라며 어이없어하자, 우보는 “그래야 세자도 살고 너희도 살아!”라며 충고했다.

왕이 ‘가짜 세자’를 준비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된 대목(허준호)은 한규호와 박무하를 참수하라며 왕에게 압력을 가했다. 세자는 편수회에 의해 주변 사람들이 독살을 당하자 오열했다. 왕은 그런 세자를 가둔 후, 한규호와 박무하에게 누명을 씌워 잡아들였다.

왕은 옥에 갇힌 한규호를 찾아가 “과인은 그들의 요구대로 너를 버리고 세자를 지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규호는 딸 한가은(김소현)과 박무하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한가은을 피신시키고 자신을 구하러 온 세자에게는 “소인이 죽는 건 편수회 때문입니다. 제가 죽어 남은 사람을 지키지 않으면 후일을 도모할 수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자는 “왜 살려고 하지 않습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규호는 “목숨을 버리고, 정의를 택하는 제가 어리석어 보이십니까”라며 되물었다. 세자는 “내가 살 자신이 없어 그럽니다. 그러니 살아주세요”라고 애원했다. 한규호는 “강해지셔야 합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가만히 있으시면 그들의 종이 됩니다”라며 간언했다.

김화군(윤소희)은 괴로워하는 세자를 지켜보며 함께 아파했다. 그녀는 자신의 호위무사가 된 곤(김서경)에게 “네 검이 저하를 찌르면 그건 내 심장을 찌르는 게 될 거야. 저하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 그러니 나를 지키듯 저하를 지켜줘. 그래야 내가 살아”라며 세자를 부탁했다.

대목의 지시를 받은 왕은 세자에게 직접 한규호의 목을 베라고 명령했다. 이에 세자는 “차라리 저를 죽이라 하세요!”라며 반발했다. 왕은 “왕이 죽으면 누가 백성을 이끈단 말이냐!”라며 다그쳤다. 세자는 “이렇게 죽이면서까지 제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뭣입니까. 대체 왜 편수회와 거래를 하신 겁니까!”라며 왕에게 원망을 쏟다가 정신을 잃었다.

이선은 우보에게 “잘못된 세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우보는 “양수청을 없애면 세상이 바뀔 것 같으냐?”라고 되물었다. 이선이 “임금님은 못 합니까?”라고 하자, 우보는 “그런 임금을 만나는 것이 네가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더 힘들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보는 “임금은 조선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덧붙였다.

뒤늦게 한규호의 참수 소식을 들은 이선이 한가은과 함께 현장으로 급히 달려갔다. 한규호가 참수되려는 순간, 세자가 “당장 멈춰라!”라고 소리치는 모습에서 5~6회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