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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봉준호, 칸 영화제 논란에 대해 "작은 소동일 뿐"

기사입력2017-05-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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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는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하여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프로듀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이날 기자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칸 영화제 이슈에 대한 봉감독과 넷플릭스의 입장이었다. 이런 우려를 인식한 제작진들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칸 영화제와 극장 상영에 대한 입장들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제작한 것에 대해 “저는 작가이자 연출자로써 어떻게 창작의 자유를 가질지가 가장 중요한데 사실 이 정도의 규모나 예산의 영화를 감독에게 모든 전권을 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젝트 자체가 갖는 모험, 독특함을 알고 있기에 내가 투자자라면 내 영화에 투자할까도 생각해봤다. 분명 아름다운 영화이지만 과연 투자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때 망설여 지는 부분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투자도 해 주고, 많은 권한을 준다고 하는 것에 대해 만족했다."라며 "넷플릭스는 초반에 충분히 한국에서의 극장 개봉에 대해 약속 했기 때문에 그걸 심각하게 저울질 하지 않았다"라고 극장 개봉에 대한 우려감은 없었음을 설명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는 "칸 영화제는 언제나 뛰어난 작품만 초대를 하는 역사를 갖고 있다. 그래서 <옥자>를 경쟁부분에 선정한 것이다. 배급과 무관하게 선정을 받았는데, 칸은 극장 배급을 하지 않은 영화를 초청한 경우도 많다. 칸은 예술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예술의 철학성에 무게를 두고 <옥자>에 투자했다. 영화 <옥자>와 봉준호를 초청해 준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칸 영화제에 대한 생각을 표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넷플릭스는 계속 뛰어난 작품을 제작할 것이다. 관객도 변화하고 페스티벌의 방식도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영화제 이슈에 대한 입장을 소신있게 내놨다.


또한 봉준호 감독도 내년부터는 칸 영화제에서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영화는 경쟁 부분에 진출시키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련의 상황도 결국 스트리밍이나 극장 상영이 어떻게 아름답게 공존할지 공존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영화를 보는 형태는 여러가지다. 영화를 보는 방법이 늘어가는 것에서 온 작은 소동일 뿐이지 심각하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며칠 전에 1960년대의 프랑스 영화를 한 편 봤는데 그 안에서 ‘시네마는 죽었다’는 대사가 나온다. TV가 나왔다는 이유였다.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평화롭게 다 공존하고 있질 않나. 저는 마음 편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는 "넷플릭스가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극장 상영을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도 하고 스트리밍도 하길 바랄 뿐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 중요하다고 본다. 전세계 영화 관람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보여주길 원한다.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극장 상영을 하지 않는 입장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김우택 NEW 대표는 "6월 29일 <옥자>가 190개국에에서 넷플릭스로 공개됨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극장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극장은 상영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제한으로 개봉하기로 넷플릭스와 긴밀하게 협의했다. 칸의 경쟁부분에 진출함으로써 <옥자>는 더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고, 한국팬들이 많이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70회 칸 국제영화에의 경쟁부분에 초청되며 이슈가 되었다. 강원도 산골의 한 소녀가 자신의 친구이자 가족과 다름없는 옥자를 구출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는 내용의 글로벌 액션 어드벤처물로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브 연, 안서현 등이 출연하며 6월 28일 넷플릭스와 극장을 통해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김동환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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