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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풍성했던 잔칫상, 유재석으로 화룡점정!

기사입력2017-05-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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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풍성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레전드 코너들의 귀환과 그동안 프로그램을 빛낸 선배 개그맨들, 풍성한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900회를 기념했다.

축제의 시작은 유재석이 열었다. 유재석은 오프닝에 등장해 후배 개그맨들의 환호를 받았다.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던 유재석은 송준근을 향해 “소는 누가 키우나?” “형이 농담한 꼰대?” 등 박영진의 유행어를 잘못 말하며 콩트 개그를 선보였다.

이후 유재석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의 ‘분노통역사 영상’을 패러디, 유민상이 메뚜기 탈을 쓰고 ‘속마음 통역사’로 등장했다. 유재석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주 <개그콘서트>를 시청한다”고 하자 유민상은 “난 일요일에 ‘런닝맨’만 보고 TV 끈다”며 속마음을 전달해 후배들을 실망시켰다.



또 후배 개그맨들을 향해 축사를 하다가 감정에 도취돼 “예전 얘기를 조금 하겠다. 왜 내가 코미디할 때 PD들은 나를 알아봐주지 않았을까. 시청자들은 왜 나를 주목해주지 않았을까” 등 한풀이로 전락해 웃음을 안기며 녹슬지 않은 개그를 선보였다.

1999년 <개그콘서트>의 초기 멤버로 현재까지 건재함을 과시 중인 ‘큰형’ 김대희와 김준호는 이날 자신들의 레전드 코너를 다시 선보이며 900회의 첫 번째 호스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대희는 ‘어르신’에서는 “~하면 뭐하겠노, 소고기 사 묵겠지”, ‘대화가 필요해’에서는 “밥 묵자” 등 추억의 유행어를 선보였다. ‘쉰 밀회’에서는 94년생 유아인으로 변신해 ‘얼그레이’를 사투리로 알아듣고, ‘마카롱’을 보며 햄버거라고 말하는 등 시대와 동떨어진 단어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신봉선, 장동민, 김지민, 김준현, 이상호, 이상민, 이동윤, 조윤호, 홍인규 등도 900회를 축하하고자 특별 출연했다.


신봉선은 ‘아무말 대잔치’에서는 아이유 닮은꼴로 출연해 존재감을 알렸고, ‘대화가 필요해’에서는 “뭐라 쳐 씨부리 쌌노” 등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추억의 개그를 선보였다.김지민은 ‘연기돌’에서 “이 연기 내가 할게요. 느낌 아니까” 등 ‘뿜 엔터테인먼트’ 당시 유행어 퍼레이드로 눈길을 끌었다.

900회에 걸맞는 저력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선배들과 후배들, 게스트까지 모두 일요일 밤 웃음을 위해 하나가 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iMBC 차수현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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