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새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 출격하면서 또 다시 ‘팩션 사극’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이 합쳐진 신조어인 ‘팩션’. 단어자체는 아직까지 퍽 생소하지만 <대장금>, 영화 <광해> 등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이 이미 팩션 사극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역사를 기반으로 해 작가적 상상력을 채우는 형식인 것. 앞서 종영한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경우에도 조선시대 야사 속 인어에서 모티브를 얻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드라마들은 역사 왜곡 논란과 별개로 처음부터 픽션이라는 전제를 깔고 가기 때문에, 역사를 조금 더 재미있고 생생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역사가 퍼 올리지 못한 한 방울’, 기록되지 않은 역사 속 빈 공간에 주목해 오색빛깔의 사상력을 채워넣은 팩션 드라마, 영화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었을까. 출격을 시작한 <군주>부터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15일의 기록을 재해석한 영화 <광해>에 이르기까지, 다시봐도 감탄이 나오는 웰메이드 드라마/영화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재미, 드라마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작! <정조암살미스터리 - 8일>
<정조암살미스터리 - 8일>(2007)
채널CGV │ 10부작
출연: 김상중, 박정철, 정애리, 이선호, 오희원 등
줄거리: 조선시대 정조 암살을 둘러싼 새로운 형식의 퓨전 사극 드라마
- 역사가 기억해야 할 독립군들의 삶, 천만영화로 세운 자존심 영화 <암살>
<암살>(Assassination, 2015)
(영화) 액션,드라마 │ 139분부작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등
줄거리: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
- 이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또 있을까! 조선 건국의 화려한 역사를 그린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 >(2015)
SBS │ 50분부작
출연: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정유미, 박혁권 등
줄거리: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
- 천민에서 왕으로,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Masquerade, 2012)
(영화) 드라마 │ 131분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등
줄거리: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붕당정치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남자, 조선의 왕이 되다!
- 가면을 쓴 세자? 설정부터 비주얼까지 그야말로 파격적! 팩션 사극의 새 바람 <군주:가면의 주인>
<군주 - 가면의 주인>(2017)
MBC │ (방송중)
출연: 유승호, 김소현, 엘, 윤소희, 허준호, 박철민, 김명수 등
줄거리: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
iMBC 차수현 | 사진 네이버 영화, 각 드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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