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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스푸어> 돌아온 거장 여성 감독의 신작

기사입력2017-05-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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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성영화의 발전을 선도하며 국내 여성영화인들의 연대를 도모하는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17년 6월 1일~7일/ 신촌 메가박스/ 김선아 집행위원장)가 올해의 개막작으로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신작 영화 <스푸어>를 선정했다.


영화 <스푸어>는 체코와 폴란드 국경 근처 작은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불가사의한 밀렵꾼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이다.

은퇴한 여성 건축기사이며 채식주의자 점성술사인 주인공 주변에서 반복되는 살인 사건은 광활하고 거친 산세를 웅장하게 담아낸 영상과 어우러져 호쾌하지만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충만한 스릴러적 쾌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를 ‘블랙코미디 요소를 지닌 무정부주의적 페미니스트 범죄 이야기’라고 규정한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은 현대사회의 풍자적 요소를 특유의 세련되고 박력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만 은곰상을 수상했다.



특히 체코와 폴란드를 가로지르는 장엄한 수데티 산맥을 배경으로 한 오프닝 장면은 영화 영상미학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를 연출한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은 영화 <토탈 이클립스>, <카핑 베토벤>, <비밀의 화원>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감독이다.

'도덕적 불안의 영화'라 불리며 폴란드 영화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그의 첫 번째 장편영화 <시골뜨기 배우>로 1980년 칸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유로파 유로파>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와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전장의 로망스>로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8년에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진행하는 영예를 얻는 등 명실상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여성감독이다.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개막작으로는 영화 <스푸어>를 선정하며 ‘여성과 환경에 대한 무시, 학대, 폭력을 매개로 남성들끼리 연결되어 지배와 위계를 유지하는 현대 가부장제 사회를 폭로하는 거대한 농담이자 한 편의 복수극 동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른 어떤 영화보다 영화 <스푸어>가 여성과 환경, 생태 등 다양한 존재들이 모여 이루는 유토피아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어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올해의 개막작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스푸어>의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은 6월 1일 개막식 참석과 6월 4일(일) 영화 상영 후 마스터 클래스로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iMBC 조혜원 | 사진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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