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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목하면 뜬다! '여성영화인 스크린 점령'

기사입력2017-04-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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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성영화의 발전을 선도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배출한 여성영화인들의 작품들이 2016년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며 개봉한 이후 올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선아/ 2017.6.1~6.7, 총 7일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극장 개봉했던 조진웅, 신구, 김대명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해빙>의 원제가 <푸른수염>이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2014년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관객인기상을 수상한 이수연 감독의 <푸른수염>이 <해빙>으로 제목을 바꾸어 개봉했던 것이다.

이 해 ‘피치&캐치’의 극영화 부문에 영화 <해빙>이 있었다면,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은 이희원 감독이 2016년 6월 극장 개봉한 영화 <홀리워킹데이>로 수상하며,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두 부문 수상작 모두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14회 영화제가 배출한 여성영화인으로는 아시아 단편경선 특별언급을 수상한 윤가은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우리들>로 지난 2016년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며 잔잔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2011년 피치&캐치 극영화 아트레온상을 수상한 김희정 감독의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은 2012년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였으며, 2010년 피치&캐치 아트레온상의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도 2012년 개봉하여 대한민국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퀴어 영화가 되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미 역량 있는 여성영화인을 발굴•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 영화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미 국제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영화 <파주>, <질투는 나의 힘> 등의 박찬옥 감독은 1997년 1회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자이다.

최근에는 영화 <연애담>, <양치기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소셜포비아> 등의 제작책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단편 <도형일기>로 2회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을 수상한 정재은 감독은 잘 알려진 <고양이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태풍태양> 등을 연출하였으며 최근에는 <말하는 건축 시티:홀>, <말하는 건축가>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역시 같은 해 단편 <고추말리기>로 우수상을 수상한 장희선 감독은 2014년 영화 <마이 페어 웨딩>을 개봉했다. 배우 이선균의 신인시절을 엿볼 수 있는 단편 <사이코 드라마>로 3회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을 수상한 윤재연 감독은 <요가학원>, <여고괴담 2-여우계단> 등으로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였으며, 2004년 6회 아시아 단편경선에서는 최근 영화 <비밀은 없다>로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이경미 감독이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으로 관객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배출된 여성영화인은 비단 연출자만은 아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차이나타운(원제 ‘코인로커 걸’)>은 2013년 ‘피치&캐치’ 본선진출작으로 김정숙 프로듀서의 기획이다. 김정숙 프로듀서는 영화 <바보>, <내 사랑 내 곁에>, <알투비:리턴투베이스> 제작에 참여하고 영화 <차이나타운>의 여성기획자로 주목 받게 되었다.

2009년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을 수상한 단편 <내게 사랑은 너무 써>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은 영화 <범죄의 여왕>, <족구왕> 등의 영화제작사 ‘광화문 시네마’의 공동대표로 활약 중이다. ‘광화문 시네마’는 획기적이고 참신한 작품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제 4회 들꽃영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3년 15회 아시아 단편경선에서 <춘정>과 <맹수는 나의 것>으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이미랑 감독과 김보라 감독은 영화 <춘몽>과 <쎄씨봉>에 참여하여 이름을 올렸으며, 같은 해 관객상을 수상한 <못 다한 이야기>의 김보미 감독은 <순수의 시대>와 <판도라>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한국 극장가의 다큐멘터리 붐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피치&캐치’ 다큐멘터리 부문상 이전 2002년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으로 시작해온 만큼 앞서 언급한 <홀리워킹데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극장에 개봉되었다.

이길보라 감독의 <반짝이는 박수소리>(2015), 홍리경 감독의 <탐욕의 제국>(2014), 김성희 감독의 <노라노>(2013), 지민 감독의 <두 개의 선>(2012), 경순 감독의 <레드마리아>(2012) 등이 영화제 수상 후 극장으로 직행, 개봉되었으며, 2004년 수상작 <엄마를 찾아서(원제 ‘맏며느리’)의 정호연 감독은 수상 이후 2011년 <쿠바의 연인>을 개봉했으며, 2008년 수상작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의 홍지유 감독은 화제의 영화 <두 개의 문>을 공동 연출했다.

이 외에도 2008년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을 수상한 <암사자(들)>의 홍재희 감독은 2012년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메일>을 개봉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19회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피치&캐치’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을 수상한 영화 <피의 연대기(원제 ‘생리축하합니다’)>가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분노의 윤리학>, <미쓰go> 등 뛰어난 여성영화인을 발굴해 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아시아 단편경선’, ‘피치&캐치’ 외에도 10대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아이틴즈’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9회 영화제는 새로운 세계여성영화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물결’, ‘쟁점: 테크노페미니즘- 여성, 과학, 그리고 SF’, ‘퀴어 레인보우’, ‘페미니스트 필름 클래식’ 등 다채로운 상영 섹션뿐만 아니라 각 섹션별 포럼과 다양한 관객 이벤트가 펼쳐진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17년 6월 1일부터 총 7일간 신촌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iMBC 조혜원 | 사진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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