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과 심희섭, 이수민이 극적으로 상봉했다. 4월 2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에서 길동(윤균상)은 길현(심희섭)의 지원을 받아 연산군(김지석)을 덮치고 옥에 갇혔던 백성들을 구출했다.
홍가들은 계획대로 인정전을 급습하고, 기겁한 연산군은 자원(박수영)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시도했다. 화약 연기를 본 길현은 “인정전에 일이 생긴 모양이다! 전하께서 인정전에 계신다!”라면서 성문을 닫고 궁으로 향했다.
연산군을 쫓아온 길동은 군사들을 물리치고 혼자 벌벌 떠는 그 앞에 나섰다. “어이, 이융!”이라며 나선 길동은 하얗게 질린 연산군을 보고 “많이 무서운갑소. 어째쓰까.”라며 비웃었다. 말을 타고 달리는 길동의 모습을 보고 분에 떨던 연산군은 말을 타고 따라나섰다.
그 사이 길현은 홍가들과 함께 “우린 홍첨지 사람들이오! 우리랑 갑시다!”라면서 옥에 갇힌 백성들을 구출했다. 가령(채수빈)과 옥란(정다빈)은 “저희도 함께 가겠습니다.”라며 나섰다가 상화가 없는 걸 알고 당황했다. 가령은 “상화 찾아서 바로 갈게.”라면서 옥란을 먼저 보냈다.
길동을 따라간 연산군은 “고려 왕족의 후손이라 들었다. 판서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호부호형을 못해 들고 일어났다 들었다!”라면서 정체를 확인했다. 길동이 그 모든 소문을 부정하자 연산군은 “그럼 넌 뭣이냐!”라면서 의아하게 여겼다.
길동이 “난 그저 내 아버지의 아들이오. 씨종 아모개. 조선에서 가장 낮은 자.”리고 답하자 연산군은 “그럴 리 없다. 그런 천한 몸에서 너같은 자가 났을 리 없어!”라며 흥분했다. “허면 그대는 하늘의 아들이신 나랏님 몸에서 나 어찌 이리 천한 자가 되었습니까.”라는 길동의 말에 연산군은 당황했다.
“그거 아시오? 나를 이리 만들어준 사람은 따로 있소.”라는 길동의 말에 연산군은 귀를 기울였다. “바로 당신이오.”라는 길동의 말에 연산군은 흠칫 놀랐다. “난 건달로 살다 끝날 일이었는데, 시시했어. 그런데 당신이 내 몸을 부순 날, 백성들에게서 쥐어짜낸 피눈물이 내게로 흘러, 내 온몸의 뼈를 맞춰주고 찢어진 살을 꿰매주었거든.”이라며 길동은 각성한 자신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니 이융. 날 멈추고 싶다면 네가 멈추면 될 일이야.”라는 길동의 말에 연산군은 더욱 당황했다. 길동이 “네가 멈춘다면 나 역시 별볼일 없는 조방꾼 발판이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하자 연산군은 분기탱천했다.
길동을 쫓아간 연산군은 홍가 무리들이 에워싸고 화살을 겨누자 겁을 먹었다. 그때 길현이 나타나 “ 안 돼! 안 된다! 네 이놈! 날 먼저 죽여라!”라며 연산군을 몸으로 막았다.
길동이 미리 길현에게 “혼자 공을 차지하라”라며 꾸며둔 일이었다. 그런 길현을 보고 길동은 “우리 임금이 충신 하나는 두었구만. 또 보자구.”라면서 돌아섰다.
길현의 부축을 받아 겨우 궁으로 돌아온 연산군은 송도환(안내상)을 보고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송도환이 홍길동에 대해 캐묻자 연산군은 “내가 왜 시시콜콜한 일은 그대에게 일일이 얘기해야 하는가. 날 오늘 지켜준 사람은 박하성 뿐이었다!”라며 역정냈다.
송도환은 “그놈들이 궁에 들어온 건 필시 홍길동 그 놈과 내통하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해 길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매우 긴밀한 사이면서 전하께서 매우 아끼는 자일 것입니다.”라는 송도환의 말에 길현은 파랗게 질렸지만 “숙용 장씨를 믿으시옵니까.”라는 이어진 말에 겨우 안심했다.
길동의 협박에 겁먹은 연산군은 넋이 빠져서 자원에게 “궁인들이 내가 도망치는 것을 보았겠지. 또 누가 아누.”라며 푸념했다. “일이 밖으로 새어나가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라며 연산군은 신언패를 만들어 대신들에게 걸고 다니게 했다.
또한 궁 안의 일을 발설했다는 죄명을 씌어 내관들의 목을 베라고 명령했다. 대신들이 차마 그 모습을 보지 못하자 “목을 베어 돌려보게 하라. 고개를 돌리는 자 역시 같은 죄로 다스릴 것이다!”라며 명령했다. 연산군의 피바람에 동원된 금군들은 “언제까지 임금이 죄짓는 데 손과 발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라며 진저리쳤다.
달아나던 옥란은 다시 돌아오고, 가령이 염려하자 “숙용께 용서를 빌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화가 누그러진 녹수(이하늬)는 옥란을 용서하고, 연산군이 찾는다는 말에 목욕재계까지 했다.
그러나 연산군은 “그 자가 나를 찾아왔었다. 홍길동.”이라며 녹수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너와 홍길동이 이미 서로 알던 사이였다지.”라는 연산군의 집요한 물음에 녹수는 “방물장수로 떠돌던 시절 기방에 들렀기에 얼굴을 봤을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그 정도 일로 그가 죽는 것을 그리도 아까워한 것이냐. 마음을 주고 왔다는 이가 그 놈, 홍길동이었느냐?”라는 연산군의 물음에 녹수는 아무 변명도 하지 못했다.
가령은 잠든 상화(이수민)을 보고 “너구나. 네가 서방님의 동생이구나. 너를 보니 서방님을 다시 보는 듯 반갑고 고맙구나.”라며 손을 잡았다. “걱정마. 너를 꼭 데리고 나갈게.”라며 가령은 속으로 다짐했다.
길현은 연산군 앞에 나서 자신의 뺨을 치면서 “소신을 벌주소서. 감히 그들을 궁에 쳐들어오게 했나이다!”라며 용서를 빌었다. 연산군은 “믿을 사람은 너 뿐이다. 대신 자길 죽이라 할 수 있는 신하가 누가 있겠느냐”라면서 길현을 위로했다. “크게 군대를 내릴 것이니 무조건 잡아오너라!”라는 연산군의 명령에 길현은 “소신이 직접 정예를 꾸리겠습니다. 깊은 충심을 가진 자만 뽑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길현은 송도환에게 “전하의 말씀을 어겼다가 저 역시 능상의 죄를 입고 죽을까봐 홍길동에 대해 말하지 못했습니다”라며 사죄했다. 그러면서 길현은 “수귀단의 거인을 써도 되겠습니까?”라며 어리니를 빼낼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길현은 “홍가가 경계하지 않을 사람, 어리고 연약한 여인”이라며 모르는 척 어리니를 지목했다. 송도환은 길현의 설득에 움직여 연산군에게 “운평 중 하나를 크게 꾸짖어 궁 밖으로 내쫓으소서.”라고 얘기했다.
연산군은 “네가 툭하면 어머니를 보러 나간다지?”라며 상화를 크게 나무라고, 놀란 가령은 “상화와 같이 벌을 주시어요.”라고 엎드렸다. 그러나 연산군은 오히려 “자백하는 아이는 특별히 후하게 대할 것이다!”라며 가령을 칭찬했다.
계획대로 상화는 궁에서 쫓겨나고, 그런 그녀에게 홍가 중 한 명이 접근해 길동에게 데려갔다. 길동은 “궁에서 쫓겨났다 들었습니다. 걱정마시오. 이젠 내가 지켜드리리다.”라며 상화의 손을 잡았다.
한편 길현은 연산군의 폭정에 불만을 품은 금군을 포섭했다. “나랏님에 대해 불만 가지면 임금께서 엄히 다스리는 걸 몰라?”라며 꾸짖는 척 하면서 길현은 “자네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네.”라며 길동을 데려왔다.
“홍길동, 분명히 죽었다 들었는데.”라며 놀라는 금군 앞에 나선 길동은 함께 손잡길 청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요. 내가 내민 손을 거절한다면 앞으로 또 죄없는 백성들을 죽이고 뼈를 부숴야 할 것입니다.”라는 길동의 설득에 금군들은 함께하기로 했다.
길현을 수상하게 여긴 수학(박은석)은 뒤를 캐기 위해 고향까지 찾아갔다. “손주는 산짐승한테 물려 죽었습니다.”라는 동네 주민의 증언을 확보한 수학은 “그 자는 박하성이 아니다! 이 사실을 전하께 알려야 해!”라며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박하성이 아니면 대관절 그 자는 누구란 말이냐?”라며 길현의 정체를 궁금하게 여겼다.
토포군을 이끌고 나서기 직전 길현은 “가기 전에 정학이와 인사를 할 겸 들렀습니다.”라며 박씨 부인(서이숙)을 찾아갔다. 길현은 “회초리로 누구 대신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라며 살구나무로 만든 회초리를 박씨 부인에게 전했다. 길현은 “저는 부인이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눈을 크게 뜨고 보셔야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집을 나섰다.
마침 들어오던 충원군(김정태)과 마주친 길현은 인사를 건네면서 “아주 잘 알이죠. 일전에 가까이서 뵌 적 있지 않습니까. 어둡고 무서운 곳에서 뵈었지요.”라고 말했다. “천천히 생각해보십시오.”라며 길현이 떠나자 충원군은 그제서 기억을 떠올렸다.
박씨 부인은 “살구나무로 만든 회초리?”라며 곰곰 생각하다가 오래 전 길동과 길현 형제에게 했던 짓을 떠올리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박씨 부인과 충원군은 수학을 찾아 나서고, “그 자가 살구나무 가지를 꺾어왔어. 내가 이걸 시킨 것은 길동이 그 놈이었다. 박하성 그 자가 어떻게 그것을 알고....?”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수학은 박씨 부인의 말에 길현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 놈은 홍길동의 형, 길현입니다!”라는 수학의 말에 박씨 부인과 충원군도 충격에 빠졌다.
“토포군을 돌리소서! 박하성 그 자는, 도적 홍길동의 형 길현입니다!”라며 수학이 달려오자 연산군은 반신반의했다. 그때 ‘그대가 멈추지 않으니 난 점점 세지고 강해질 거라 하지 않았소. 전사를 얻은 것은 다 그대 덕분이오.’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묶은 화살이 날아왔다.
길현은 금군을 이끌고 산채로 향하고, 죽은 줄로 알고 있던 홍가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길현은 상화를 보고 달려가 “어리니야! 얼마나 외로웠니!”라며 오열했다.
드디어 홍가 삼남매가 한자리에 모였는데, 운명이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까.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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