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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연기파 배우들이 작정하고 보여주는 코메디 <보안관> ★★★☆

기사입력2017-04-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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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과잉 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는 보안관을 자처하며 바다만큼 드넓은 오지랖으로 고향 ‘기장’을 수호한다. 평화롭던 동네에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이 서울에서 내려온 그때, 인근 해운대에 마약이 돌기 시작한다. 종진의 모든 행보가 의심스러운 대호는 그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해 처남 덕만(김성균)을 조수로 ‘나 홀로 수사’에 나서지만 민심은 돈 많고 세련된 종진에게로 옮겨간 지 오래. 대호는 점점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데...


▶ 비포 스크리닝

지금까지 보여졌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코믹연기 변신을 선언한 배우들의 면면이 새롭다. <검사외전>에서 비열한 악역 연기를 했던 이성민은 최고의 폼과 허세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지라퍼로 변신할 것이고, <범죄와의 전쟁>, <해빙>에서 무거운 연기를 했던 조진웅은 돈 많고 세련된 사업가로 변신, <프리즌>에서 김박사로 분해 살벌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성균은 이성민의 엉뚱한 조수이자 처남으로 변신해 이성민과 함께 셜록&왓슨의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자들>, <도깨비>등에서 활약한 조우진, 김광규, 김병옥, 배정남, 임현성, 김혜은, 김종수 등 영화마다 맛깔나는 연기로 신스틸러를 도맡아온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라인업만으로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작품이다.


▶ 애프터 스크리닝

로컬수사극이라는 알듯 말듯한 영화의 장르는 영화를 보고나면 무릎을 탁! 치게끔 와닿는다. 부산과 울산 사이의 작은 해안가 '기장'을 배경으로 한 진정한 로컬이며 또한 극중인물들은 모두 형사나 검사가 아닌 동네 아저씨들이다. 부산 사투리가 맛깔나게 쏟아져 나오는 <보안관>에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아저씨들이 잔뜩 등장하며,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우리의 아버지, 삼촌 혹은 옆집 아저씨를 보는 것 마냥 보는 내내 입꼬리가 내려오지 않게 만든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 역할의 이성민은 생업인 고짓집은 뒷전으로 자율방범대 컨테이너를 아지트로 동네 반백수 남자들 사이에서 히어로 역할을 도맡아 하며 동네 대소사를 관장한다. 전작들에서 워낙 믿음직하고 진실한 연기만 해 왔던 터라 이성민은 쫄티에 금목걸이만 하고 서 있을 뿐인데도 웃음이 피식 터져 나오게 한다. 처남인 '덕만'을 연기한 김성균은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기장 노총각으로 변신, 이성민과 특급 케미를 선보인다.



영화 홍보에서 그렇게 강조했던 조연들의 자연스런 열연 또한 과장이 아니었다. 동네 맏형 '용환'을 연기함 김종수, 행동대장 '선철'을 연기한 조우진, 순박한 덩치 '강곤'을 연기한 임현성, 입만 열면 깨는 '춘모' 역의 배정남까지 100% 기장 본토배기라고 해도 믿을 만큼 배역에 쏙 맞는 연기와 캐릭터로 무장하여 주인공 3인이 마음껏 연기를 펼칠 때 구멍 하나 생기지 않도록 탄탄하게 극을 채워주었다.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보안관>은 5월 3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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