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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너무 리얼해서 더 진짜같은 영화 <특별시민> ★★★★★

기사입력2017-04-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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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오직 서울만 사랑하는, 발로 뛰는 서울 시장 '변종구'(최민식). 하지만 실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 9단이다.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파트너로 삼고, 겁 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까지 새롭게 영입한 변종구는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의 치열한 공세에 예기치 못한 사건들까지 일어나며 변종구의 3선을 향한 선거전에 위기가 거듭되는데...



▶ 비포 스크리닝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명량>에 이어 이번에는 <특별시민>이다. 배우 최민식의 출연이라는 이유 만으로도 이 영화는 필람목록에 등록되지만 그 외에도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까지 내노라 하는 배우들의 대거 출연이다.

게다가 선거 소재다. 때마침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데 영화에서 다룬 선거전은 과연 어떨까? 그 동안 선거를 소재로 다룬 한국 영화는 없었다. 국내 최초의 선거 영화가 될 텐데,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선거전에 대한 어떤 알지 못했던 매커니즘을 알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이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 애프터 스크리닝

대단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현실성 있는 스토리와 곳곳에 숨어 있는 웃음 코드, 한편으로 묵직하게 파고드는 메세지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영화지만 무엇보다도 최민식의 연기 하드케리가 다른 영화적 장점들을 다 덮을 정도로 큰 감동을 준다.



기존의 정치인과는 차원이 다른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로 변종구를 그려낸 최민식의 연기는 절로 엄지가 치켜세워진다. 한없이 친근하고 사람좋은 웃음을 짓다가도 일순간에 상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뀌는 찰나의 연기,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포커페이스를 하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멘트까지 어우러져 극중 상대방은 물론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까지도 쥐락펴락한다. 기존 영화속 정치인들은 무능력하고 부정부패만 일삼는 인물들이었다면 최민식이 연기한 변종구는 카리스마도 있고 전략적으로 상대를 이길 지략도 있는 정치 전문가였다.

<특별시민> 영화 속에는 명대사도 많이 등장한다. "선거는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거야", "관계가 깨져도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프로야" "소통하지 못하면 고통이 옵니다"등 관객들의 속내를 훔쳐보기라도 한 듯이 뽑아내는 명대사들은 그래서 더욱 상황에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그 외에도 <특별시민>의 장점은 영화를 보고 극장문을 나오면서 할 말이 무수하게 많이 생기는 영화다.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보고, 극중 인물로 상상도 해 보고, 당장 닥친 대통령 선거 결과로 예측해 보며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2017년 봄, 관객들의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시민>은 오는 26일 개봉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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