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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발칙한 동거> 최윤정PD, “<우결>과 다르게 이상형 비틀기도”

기사입력2017-04-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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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은 분명 ‘집 공개’, ‘동거’, ‘관찰’ 등 선뜻 출연을 결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다분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상 외의 인물들이 파일럿 방송을 가득 채웠고, 서로 간의 색다른 관계를 형성해나가며 재미를 줬다.

정규 편성 이후에도 고정 출연자 없이 다양한 인물들을 탐색하며 새로운 동거 형태를 제안하게 될 <발칙한 동거>의 연출자 최윤정PD를 만나 캐스팅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캐스팅의 조건?
사실 모든 프로그램이 섭외가 쉽지는 않아요. 연출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요. 특히 집주인 분들은 사적인 생활공간을 공개해야하니까 굉장한 용기와 희생정신을 필요로 하죠.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특별한 제한 같은 건 없고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열어주신 분들과 같이 하려고 해요. 지금 나오신 분들이 전부 그랬기 때문에 동거의 조건 양식이랑 ‘YES’, ‘NO’ 선택하는 것만 드리는데도 서로 조건을 조율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미션들을 적극적으로 만드시더라고요. (웃음)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인거죠. 또 한 번 '발칙한 부동산'의 고객이 되신 분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오실 지도 알 수 없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Q 이색 캐스팅 비결이 있다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동거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집 공개는 좀 귀찮지만 동거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신 분도 계셨고, TV 보면서 남들 어떻게 해놓고 사나 궁금했다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분도 계셨죠. 이런 의외의 로망과 호기심들이 캐스팅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물론 다들 방주인을 선호하시긴 하세요. (웃음) 그래도 섭외 과정에서 집주인과 방주인을 구분 지어두지 않고 앞으로 다양하게 변주될 가능성을 고려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죠. 서로 역할을 바꾼다거나 또 다른 조합과 만난다거나 여러 시도들을 해볼 생각이에요.


Q 서로의 이상형(?)을 반영해주는지.
희망 동거인, 비희망 동거인을 사전에 여쭤보긴 해요. 그때 그때 말씀을 해주시는 분도 있고, 아무나 상관없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하지만요. 제가 <우리 결혼했어요> 연출을 할 때는 사실 가능하면 이상형을 매칭하려고 애썼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능하면 이상형에만 맞춰주는 건 지양하려고 해요. 항상 반대 케미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거죠. 그러다 촬영 자체를 엎게 될 수도 있겠지만 (웃음) 시청자 입장에선 그게 훨씬 재미가 있거든요.


Q 용감한 형제-전소민-양세찬이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배경?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차에 용감한 형제가 새로 이사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집이 좋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요. 또 복층에 빈 방도 2개나 있으셔서 방을 놀려서 뭐하나 이런 생각이 번뜩 들었죠. (웃음) 살짝 스포를 해드리자면 용감한 형제는 동거의 조건을 이야기하면서 자기 물건을 조심히 다뤄달라 그런 말을 했었는데, 하필 세찬 씨는 그렇게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데 가면 이것저것 만져보고 그런다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서로 힘들어할 수도 있는 조합이지만 그런 과정들을 재미있게 방송에 잘 녹여내보려고 해요.


전소민 씨는 예전에 <라디오스타> 연출하면서 같이 촬영을 해봤고 굉장한 매력을 느꼈던 분이에요. 소민 씨가 독립해보고 싶어하던 차에 타이밍이 잘 맞았죠. 실제로도 러블리하면서 엉뚱해서 매력 있어요. 세찬 씨는 굉장히 착한데 그러면서도 할 말을 다해서 정말 재미있어요. 세 명의 낯선 이들이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거하게 됐을 때의 긴장과 반전을 기대해주세요.



Q 기존 커플들은 NO를 외쳤지만 다시 만나게 됐다.
사실 실제로 NO를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김구라 씨랑 김신영 씨를 보면서 신선했어요. 하지만 ‘YES’, ‘NO’는 동거 기간동안 내 마음이 어땠나를 표현하는 것 뿐이지 강제성은 없어요. 저희가 블라인드 강제 동거 버라이어티거든요. (웃음) NO를 외치거나, 또 반대로 계속 살고 싶어서 YES를 선택해도 소용이 없답니다. (웃음)
재미있는 건 두 번째 만남이다보니 관계들이 많이 달라졌어요. 피오와 영남매(김신영-홍진영)는 정말 현실 남매처럼 가까워졌어요. 처음엔 서로 모르고 만났지만 이제는 쉴 새 없이 꺄르륵 꺄르륵 웃음 소리가 들려요. 가족처럼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죠. 김구라-한은정 씨는 일대일 조합인데도 각자의 캐릭터가 분명해서 굉장히 몰입도가 커요. 항상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셔서 여전히 매력적이고 새로워요.


Q 가장 인상적인 출연자는?
PD로서 제일 놀란 인물은 한은정씨에요. 털털하고 이런 면은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굉장히 센스가 있어서 리얼 버라이어티에 가장 적합한 출연자라고 생각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들었죠.


한편, 오늘 밤 9시 30분 방송되는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에서는 기존 조합인 김구라-한은정, 피오-김신영-홍진영과 새로운 조합인 용감한 형제-전소민-양세찬이 함께 하게 된다. 서로 간에 우정, 비즈니스 관계라고 선 그었지만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 김구라-한은정과 동거 이후 급격하게 친해져서 실제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된 피오-김신영-홍진영, 그리고 왠지 모를 긴장감을 선사하는 용감한 형제-전소민-양세찬의 새로운 동거 시작의 모습까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MBC 김은별 | 사진 손창영,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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