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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연기하는 여배우 변천사! 김하늘-최지우-전지현-김아중, 그리고 장서희!

기사입력2017-04-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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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가 배우 역할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장서희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한때 톱스타의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업계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여배우 '민들레'를 연기한다. 광팬이자 매니저인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보살핌을 받던 민들레는 스토커의 공격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게 되는 비극적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배우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낯설지 않다. '배우'는 결국 극중 인물들의 직업 중 하나일 뿐이지만 카메라 밖 세계가 궁금한 시청자들을 대리만족시키고, 또 연기자가 실제 자신이나 주변에서 겪은 일들을 녹여낸다는 점에서 설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온에어>의 김하늘, <스타의 연인> 최지우,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원티드> 김아중 등 매번 색다르게 변주된 드라마 속 여배우의 모습은 수차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온에어> 김하늘
톱배우, 스타 작가, 드라마PD, 소속사 사장 등 생생한 방송계를 담아냈던 드라마 <온에어> 속 오승아(김하늘)는 스타의 이면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겉으로는 '국민 요정'이라 찬사 받는 CF퀸 한류스타지만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오승아는 가는 곳마다 거침 없이 돌직구를 날리며 '싸가지'와 '사이다'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캐릭터였다. 특히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칠맛 나게 이어붙는 대사들과 김하늘의 섬세한 연기가 맞물리면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막무가내 여배우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스타의 연인> 최지우
연예계에 전혀 관심 없는 상대 김철수(유지태)와 만나게 된 탓에 오히려 이마리(최지우)는 연예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덕분에 이마리는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다운 다채로운 매력과 스타일로 관심을 끄는 동시에 사랑에 있어 솔직한, 그래서 그 순간 만큼은 평범한 인물로 표현되며 다른 여배우 캐릭터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천송이'가 곧 여배우의 아이콘으로 생각될 만큼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역 때부터 현재까지 탄탄대로를 밟은 스타로 살아왔기에 친구도, 상식도 없는 천송이가 전지현의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하자 대체불가의 매력을 발산했던 것. 코트부터 립스틱, 심지어는 치맥까지 천송이(전지현)가 걸치고 먹은 것 모두가 화제였고,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가지 않은 능청스러운 모습은 천송이가 곧 전지현 그 자체로 생각될 만큼 자연스러웠다.

<원티드> 김아중

<원티드>의 정혜인(김아중)은 여배우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캐릭터다. 충무로의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영화 배우지만 사랑에 실패하고 쇼윈도 부부로 사는 아내, 납치당한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일 수밖에 없는 엄마, 그런 상황에서도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비극을 생중계 해야 하는 스타의 숙명까지 짊어진 복합적인 인물이었기 때문. <원티드> 역시 스릴러와 여배우라는 다소 이질적인 주제의 혼합을 통해 미디어의 잔인함과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속성을 뼈아프게 그려내며 색다른 장르를 개척했다.



과연 <아내의 유혹>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장서희와 김순옥 작가가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보여줄 여배우 '민들레'는 어떤 모습일지, 앞선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파격적인 매력을 기대해본다.





iMBC 김은별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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