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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세계를 홀린 국보급 연기력, 배우 문소리와의 유쾌한 만남!

기사입력2017-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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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돌아왔다.

최근까지도 영화 <아가씨>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배우 문소리가 지난 3월 제 11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유쾌하고 솔직다백한 입담을 자랑했던 국보급 여배우, 문소리와의 만남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자.


Q. 영화 <아가씨>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잡았는데.
A.
그런데 주연이 아니고 조연으로 잠깐 나온 거다. 역할을 위해 일본어도 약 3개월 가량을 배워야 했고, 기존 이미지와 매칭이 되지 않는 역할이어서 "문소리가 나왔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웃음) 촬영은 딱 4일 만에 끝났다. 감독님이 그때 "촬영 끝났으니까 가라"라고 하셨는데, 너무 서운해서 그런지 눈물이 나기도 했다.


Q. 지난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는데, 기분이 어땠나.
A.
장편영화와 단편 영화를 수십편을 봐야 했다. 매 끼 밥을 먹고 영화만 봤던 것 같다. 남편(장준환 감독)과 함께 갔는데, 나랑 달리 수영장과 베니스 거리를 걷는 등 잘 즐기더라. 그래서 다음에는 심사위원의 동행자로 가야겠다는 꿈이 생겼다.(웃음)



Q. 선수나 무당 등 유독 몸을 쓰는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A.
한때 '다른 배우들은 가만히 앉아서 감정 연기를 하는데, 왜 나는 계속 몸을 혹사시키는 역할만 들어올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연기의 폭이 넓어지는)행운이었던 것 같다.

Q.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꼽아본다면?
A.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데, 많이 힘들기도 했다. 당시 <태왕사신기>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영화랑 촬영 기간이 겹치게 됐다. 영화에서는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웠어야 해서,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이면 이틀을 굶고 촬영장에 갔다. 심지어 잠도 잘 자지 못해서 남편도 걱정을 많이 했다. '드라마는 이렇게 힘든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Q. 공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른 것 같다. 지난 2013년에는 대학원에 갔는데, 입학 이유가 있다면?
A.
출산 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다시 키우기 위해 갔다. 막상 가고 나니까 등록금이 많이 비싸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웃음)


Q. 직접 각본과 연출을 했던 영화 <여배우>에서 '내가 예쁘냐'고 묻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특별히 그 대사를 넣은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
A.
모두가 그렇겠지만, 어렸을 때 주변에서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근데 영화계에 오니까 다르더라. 하루는 이창동 감독님한테 "제가 예쁜가요"하고 물었더니, "충분히 예쁘다. 그런데 다른 여배우들이 지나치게 예쁜 것"이라고 하시더라.(웃음) 하지만 그 이후에 "배우를 하기에는 충분히 예쁘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상승했다.


Q. 영화 <특별시민>에서 배우 최민식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출연 계기가 있다면?
A.
작년에 연극을 하고 있었는데, 최민식 선배님이 큰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셨더라. 그때 "작은 역할이지만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고등학교 때 최민식 선배님의 연극을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그걸 갚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조금 나오는 건데, 그 안에 존재감을 어필해야하니까 더 부담스럽기도 하더라.(웃음)

Q. 요즘 희망하는 것이 있다면?
A.
배우,아내, 엄마로 바쁘게 살아서인지, 요즘은 사람이 없는 곳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 눈을 뜨고 싶을 때 눈을 뜨고, 먹고 싶을 때 음식을 먹는 것이 소원인 것 같다.


iMBC 차수현 | 사진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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