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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벚꽃> 장범준의 벚꽃연금, 그 모든 개연성은 이 영화에 있다 [종합]

기사입력2017-03-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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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다시, 벚꽃>(감독 유해진, 제작 문화방송)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해진 감독과 가수 장범준이 참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다시, 벚꽃>은 장범준의 솔로 2집 발매를 위한 과정과 발매 후 공연까지의 과정을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 영화다.


유해진 감독은 "일단 저부터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다. 고등학교 땐 헤비 메탈, 20대엔 프로그레시브 장르에 빠졌고 그 이후에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좋아하며 산다. 2011년에 <나는 락의 전설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좋은 음악이 좋은 이야기와 만나면 얼마나 좋은 파급력이 생기는지에 대해 느꼈고, 극장 같이 좋은 음향시설이 된 곳에서 콘서트처럼 음악을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2015년 초에 장범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들어보니 미디어에 노출도 잘 안하고. 버스킹을 좋아하고, 인디뮤지션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찾아가 만나서 이야기를 할수록 독특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20대 아티스트의 음악을 다루려다 보니 인간적인 모습도 같이 담게 되었다."고 장범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유해진 감독은 "아티스트를 다룬 다큐는 많다. 대부분이 거장을 다룬 작품들인데, 나는 일반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다른 식으로 다뤄보고 싶었다. 아티스트에게 20대는 황금기다. 아티스트에게 20대란 폭발하는 에너지, 제한 없는 창작력, 불꽃 같은 에너지가 분출되는 시기라고 봐서 20대 아티스트인 장범준을 선택하게 되었다. 장범준은 유니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도 매력적인 사람이다."라고 장범준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장범준은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된 이유에 대해 "저의 작업과정을 남기고 싶어서 다큐를 찍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제 일상이 들어갈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범준은 "항상 음악적으로 부족하다는 열등감 때문에 열심히 했는데, 이런 것들이 20대를 마무리하는 솔로 2집에 담겼다"고 말하며 "음악적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제가 음악적으로 실력이 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좋아해줄지 고민했다. 저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오디션 출신으로 시작했고 운이 좋아 이렇게 되었고, 누군가 나를 보고 음악을 시작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는데, 내가 너무 부족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좋은 음악을 위해서 공연할때만 일하는 것인가? 아니면 출근하듯이 음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며 음악적 사명감에 대해 고민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유해진 감독은 이에 대해 "장범준이 인간적으로 매력 있다 느끼고 놀란 부분 중 하나가 절대로 자기 포장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지나친 겸손일 수도 있다. 장범준은 메가히트곡을 내며 얻은 달콤한 것들이 있다. 그런데도 반지하 1호 카페에 샐러리맨처럼 매일같이 출근하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저렇게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이 20대들이 많이 힘든 사회인데, 개인의 노력이 이런 사회구조를 깨트릴수는 없지만 범준씨가 노력하는 것이 주는 어떤 메세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장범준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범준은 '벚꽃 좀비'라는 별명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한다. 칭찬처럼 들린다. 사실 순위를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벚꽃엔딩은 자꾸 순위에 올라오는 게 놀랍다. 예전보다 순위가 떨어진다는 말에 대해서는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늙는 것 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창작의 고통이나 고민은 워낙 많은 편이라 답답할 때도 많고 지루할때도 많은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내 노래를 들었을 때 얼마나 감정적으로 흔들릴까 하는 고민도 있고, '그대여' 그녀' 등 '그'자로 시작하는 가사들이 유치하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며 음악 작업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 했다.

인간적인 모습 뿐 아니라 전문적인 모습, 자신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장범준에게 감동되는 영화 <다시, 벚꽃>은 4월 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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