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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자연의 타임캡슐> 유네스코 세계유산 담는다…'푸른 바다의 전설'

기사입력2017-03-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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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바다, 제주해녀만이 알고 있던 그 이야기들'

23일(목) 밤 10시에 UHD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KBS 1TV <자연의 타임캡슐-용궁에 살다 다려도>에서 푸른 바닷속 바다거북의 비밀이 그려진다.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해녀는 변화무쌍한 바닷속에서 무거운 납덩이를 몸에 찬 채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물질을 하고, 생계를 꾸린다. 저승 같은 바닷속, 죽음의 공포를 마주해야 하는 이 위험한 직업의 세계를 모두가 보호해야 할 인류문화로 지정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해녀는 바다의 지형과 바다 생물들의 생태에 관한 적극적인 관찰자이며 해박한 전문가이다. 그래서 해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여성 전문직으로 그 지식과 경험을 후대에 고스란히 공유하고 전승해 왔다.


물질 기량이 뛰어난 상군은 바다 어디쯤에 어떤 해산물이 있는지 들여다보지 않아도 훤히 알 수 있다. 생태 전문가이자 관찰자로서 해녀들의 시선으로 바닷속 세계를 들여다본다.


만 8천의 신이 존재하는 신화의 섬 제주, 제주의 신화에 따르면 바다거북은 용왕의 자식이다. 이 때문에 해녀들은 거북을 용왕과 해녀를 이어주는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 혹 바닷속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잡은 물건을 거북에게 내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바다거북을 보기는 쉽지가 않다.

최고 시속 64km로 헤엄칠 수 있을 만큼 빨라 영상으로 포착하기가 어려운데, 해녀들은 저마다 바다거북을 마주친 이야기를 하며 말한다. “바다거북은 늘 그곳에 있다”라고. 그리고 신기하게도 제작진은 수중 촬영 중 바다거북을 똑같은 장소에서 세 번을 만났다고 전했다. 특히 겨울에 만난 거북은 해초가 두껍게 등껍질에 붙어있었는데 아마도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오랫동안 있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국내최초로 바다거북이 자는 터를 포착한 희귀 영상을 공개했다. 워낙 신출귀몰한 수중 생물이라 해녀들도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신화 속 해녀와 바다거북의 특별한 관계에 주목해서 본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면 색다른 느낌의 ‘해녀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UHD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다큐멘터리 <자연의 타임캡슐>은 세계가 인정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세계유산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자연의 타임캡슐’이라는 콘셉트로 단순한 자연사를 넘어 오랜 세월 특정 공간에서 형성된 우리 문화유산의 숨은 이야기를 전한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KBS1)에 방송되며 오는 23일 <6편 용궁에 살다 다려도>와 30일 <7편 선비의 물길 하회마을>, 4월 6일 <8편 왕을 위한 경배 광릉숲>이 방송될 예정이다.

iMBC 차수현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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