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리뷰] “역사는 그리 사는 것이 아니야!” 윤균상, 장수 대신 거상이 되다!

기사입력2017-03-21 01:36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윤균상이 임금을 뒷배로 두고 승승장구했다. 320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에서 길동(윤균상)은 연산군(김지석)의 곳간을 채워주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박씨 부인(서이숙)은 송도환(안내상)을 데려와 충원군(김정태)를 구해달라고 청했다. “아모개 놈에게 나라의 기강을 가르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충원군 마님께서 갚아주셨지요.”라며 박씨 부인은 충원군의 역성을 들었다.


그러나 송도환은 냉철하게 왜 그자들을 벌주셨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전 평생 나라의 기둥이 될만한 사람을 찾아다니는데 바치고 있습니다.”라며 송도환은 혹 그 종의 재물이 탐나셨습니까.”라고 정곡을 찔렀다. 그 말에 발끈한 충원군은 감히 너같은 족보가 일국의 왕족에게 따져묻는 게야?!”라며 벌컥 화를 냈다.


박씨 부인의 설득에 충원군은 기세를 꺾고 내게도 왕족의 피가 흐르고 있소. 감히 조선을 능멸한 자가 활개치게 놔둘 수 없지.”라고 말했다. 송도환은 이 유배지에서 나오게 되면 뭘 하고 싶습니까. 길동이란 놈에게 복수할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걸로 부족하지. 내 그놈들을 다 찾아서....”라며 충원군은 이를 갈았다.


한편 충원군을 몰아내는데 도움을 준 박하성(심희섭)을 찾아간 길동 무리는 허름한 집을 보고 양반 집이 왜 이라노라고 놀랐다. 집에 남아있던 하인은 우리 나리는 그런 분이 아니오. 돌아와서도 매향 글만 읽고.”라고 설명했다. 길동은 박하성을 포섭하려다가 돌아서면서 박하성 저 나리한테는 은자를 주지 마십시오. 저런 청렴한 선비까지 더럽히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했다.


반대 세력을 척결한 연산군은 녹수(이하늬)를 불렀다. “전하께서는 우리 모녀의 은인이십니다.”라는 녹수에게 연산군은 허면 내게도 상을 다오.”라고 청했다. “네 마음을 다오.”라는 연산군에게 녹수는 드릴 마음이 없습니다. 제 마음은 이미 다른 사내에게 주고 왔지요.”라고 대담하게 답했다.


녹수를 따라나온 자원(박수영)마음에 품은 정인이 길동인가.”라며 떠봤다. “왜 길동이는 절대로 역사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까.”라고 녹수가 묻자 자원은 무오년 국청에 머슴 놈이 증언을 섰어.”라며 길동의 이야기를 흘렸다. “똑똑한 놈인데 그 재주를 어찌 그리 쓰는가 안타깝더란 말일세. 길동이도 마찬가질세. 역사는 하늘이 낸 것이거든. 그러니 하늘의 뜻을 받을 생각이 없으면 역사가 되지 못한다네.”라는 자원의 말을 녹수는 어리둥절하게 여겼다.


연산군은 이어 수학(박은석)과 길현을 불러 상을 주겠다고 했다. 작은 고을의 수령이 되고 싶다는 수학에 비해 길현은 소신, 암행을 떠나고 싶나이다.”라고 나섰다. 뜻밖의 청에 연산군은 역시 자네는 다르구먼. 내가 왜 자네를 아끼는지 아나. 그대는 독한 말로 명예를 낚으려는 자들과 다르기 때문이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은광을 바친 덕분에 상의원에서 일하게 된 소부리(박준규)은 자원에게 은밀한 지시를 들었다. “상의원은 전하의 위엄을 짓는 곳이요.”라며 자원은 조선에서 가장 귀하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러자면 은이 아주 많이 들지요. 두달 안에 은 300냥을 내수사에 들이시오.”라고 소부리에게 지시했다.


당황한 소부리는 돌아와 길동에게 얘기하고, 질좋은 은을 찾기 위해 모두 눈에 불을 켰다. 소부리를 재촉하던 자원은 묘한 낌새를 알아채고 자네 뒤에 누군가 있구만. 은광의 주인이 자네가 아니었어.”라며 진짜 주인을 만나겠다고 나섰다.


결국 길동과 자원은 한자리에서 만나고, 서로를 알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뵙습니다.”라는 길동의 인사에 자원은 아니아니, 얼마 전에도 자네를 본 적 있어.”라며 국문 때의 일을 알렸다. “머슴, 발판이.”라는 자원의 말에 길동은 크게 놀랐지만 이내 평정을 찾았다.

충원군에게 어찌 그리 했는가라는 자원에게 길동은 갚아줄 일이 있어 그랬소.”라고 답했다. 길동은 날 알아보고도 어째 발고하지 않았소.”라고 자원에게 물었지만 글쎄라는 답을 들었다.


이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자원은 나도 이제 성군이 되어볼 것이다. 진짜 위엄을 갖춘 군주가 되어볼 것이다.’라는 연산군의 결심을 떠올렸다. 그런 연산군을 위해 길동의 힘을 필요로 여긴 자원은 사실 나도 충원군이 싫었거든. 그 탐욕스럽고 더러운 자가 전하 곁에서 얼쩡거리는 게 싫었어. 자네 덕에 내 속이 뻥 뚫리는 듯 했지.”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왜 은광을 바쳤는가.”라고 묻고, 길동은 건달이라 건달답게 충성하려고 은광을 바쳤소. 건달도 나라에 충성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답했다. “참말로 전하께 충성을 바치겠는가.”라며 자원은 길동이 말보다 은을 바치길 원했다.


길동은 자원의 말에 돈벌이가 될 아이디어를 찾다가 금주령 때 술을 팔면 이익이 남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나랏님하고 손잡고 하는 일 중 이만한 돈벌이 되는 일이 어딨겠습니까라며 길동은 자원을 찾아 계획을 얘기했다.


금주령을 내리신다 하면 슬쩍 귀띔해주십시오. 술을 빚었다가 내다 팔겠습니다. 누룩값만 빼고 죄다 임금님께 바치겠습니다.”라는 길동의 계획을 자원은 받아들였다. 자원은 연산군이 금주령을 내리게끔 분위기를 만들고, 길동은 계획대로 술을 팔아 돈을 벌어들였다.


이를 시기한 한양 건달들이 술독을 깨는 등 시비를 걸자 길동은 자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모르는 척 하는 사이 패싸움을 벌여 그들을 제압했다. 가령(채수빈)은 손을 다쳐 온 길동을 걱정하면서 오라버니가 죽으면 나도 죽어라며 눈물지었다.


가령은 길동에게 난 자식 많은 집의 천덕 꾸러기였어. 아버지가 놀음빚 때문에 나를 팔아서 종이 됐지만 집에서 구박받으며 사는 것 보다 나았어.”라며 자신에 대해 얘기했다. 길동은 그런 가령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건달들을 물리치고 가져온 은을 받은 자원은 기대 이상일세.”라며 흡족스러워했다. “헌데 건달이 된 자네를 보니 아깝기는 해. 한때 자네를 살아남은 아기장수일 거라 생각했네.”라는 말을 남겼다.


자원의 말에 침울해진 길동 앞에 만신이 나타나 아모개가 궁금해한 건 딱 하나였어. 어찌 하면 지 아들이 죽지 않고 살까.”라고 말했다. 만신은 장차 자네 몸이 부서지겄어.”라고 경고하면서 역사는 그리 사는 것이 아니네. 하늘이 그러라고 역사를 낸 게 아니야. 힘을 허투루 쓰면 죽는다고 얘기했거늘.”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는 동안 장악원에서 녹수는 손가락질 받는 처지가 됐고, 동료가 넌 장악원의 수치다. 임금 마음을 얻으려고 요사를 떨어? 넌 장악원에 어울리지 않아.”라며 대놓고 비난했다. 녹수는 뺨을 치면서 네가 뭔데 날 가르치려 들어?!”라며 을러댔다. “네가 알아? 내가 무엇인지. 나를 가르치려거든 나와 싸울 준비를 하고 와라.”라면서 넌 절대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야. 나는 이리 미쳤는데, 넌 멀쩡하잖아. 본시 멀쩡한 이는 미친년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다.”라고 겁박했다. 그 모습을 어리니가 놀람반 감탄반으로 녹수를 지켜봤다.



한편 송도환은 충원군에게 세조대왕을 욕보인 충원군은 여기서 나가기는 어렵습니다.”라면서 이전의 충원군을 벗어야 합니다. 새로이 태어날 수 있겠소?”라며 다그쳤다. 결국 충원군은 전과 다른 모습으로 글공부를 시작하고, 몇 년 동안의 평온한 세월이 지나 어리니도 어느덧 어린 티가 가신 소녀가 됐다.

연산군을 보필하던 길동에게 어떤 전환점이 다가올까.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