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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딸기밭 그 자매들, '따뜻한 가족愛 물씬'

기사입력2017-03-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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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딸기밭 세 자매’

20일(월)부터 24일(금)까지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 새콤달콤한 딸기밭에 뭉친 세 자매의 뜨거운 우애가 그려진다.

오늘은 혜숙이네, 내일은 영숙이네, 모레는 미숙이네 딸기밭에서 모인다. 한 마을에 모여 살며 딸기를 키우는 소혜숙(50), 소영숙(44), 소미숙(41), 세 자매의 일상이다. 내 밭, 네 밭 가리지 않고 드나드니, 새콤달콤한 딸기가 주렁주렁 열리는데… 사실 그녀들이 이 딸기를 만나기까지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작년 2월, 둘째 혜숙 씨는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았다. 딸기 농부 혜숙 씨, 야심차게 수경으로 농사를 지어보겠다, 시설을 잔뜩 벌여놓았는데, 덜컥 암 선고를 받고 말았다. 그 곁을 지켜준 건 두 동생들. 3년 전, 언니 곁으로 귀농해 온 넷째 영숙 씨. 제 딸기 농사도 급급했지만 언니네 농사를 지어주러 출근 도장을 찍었었다.



막내 미숙 씨는 암 소식을 듣자마자 안산에서의 생활을 접고 언니 옆집으로 이사를 왔다. 어렸을 때부터 가진 건 없었어도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넉넉했다는 세 자매. 항암 치료 후유증에 몸부림칠 때도, 날카로워져 신경질을 부릴 때도 동생들은 언니 곁에 꼭 붙어 있었다. 그 덕일까, 혜숙 씨는 올해에도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목숨도 살려낸 대단한 자매들인데… 여기에 왕언니까지 합세했다!


김복일 여사님(75)이 돌아오셨다. 딸 혜숙씨의 병구완을 하고 돌아갔다가, 이번에는 아예 딸들과 살기 위해 통영에서 올라오셨단다. 논산에 딸이 셋, 사위도 셋, 손주가 여섯. 이 집, 저 집에서 서로 엄마를 모셔가려고 하니, 아침은 혜숙이네서 먹어도 잠은 영숙이네서 잔다. 이런 인기 만발 울 엄마는 세 자매의 가장 큰 숙제.


약해져가는 몸에 자주 깜빡깜빡하시는 엄마, 혹시 치매인 걸까 마음이 졸여진다. 오 남매를 기르며 가장의 몫까지 해야 했던 엄마에게 딸들은 남은 시간만큼은 행복하게 꾸며드리고 싶다. 그런 마음을 아는 엄마, 딸들과 있으면 절로 ‘호강하고 산다’는 말이 나오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아픈 딸 혜숙이 걱정이다. 3월 3일 정기검진을 앞둔 혜숙 씨가 어쩐 일인지 팔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검진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걱정만 끌어안고 있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래서 네 여인이 딸기밭을 떠났다. 콧바람도 쐬고, 엄마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릴 겸 여수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꼭 넷이서 함께 하는 이 시간. 과연 딸기밭 자매들은 어떤 추억을 쌓아갈까.

KBS 1TV <인간극장>은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차수현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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