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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자체발광 오피스> 첫방송! 아직 빛나지 못한 청춘들의 역주행 신화 가능할까?

기사입력2017-03-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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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 오피스> 1회 TV성적표

하자 있는 인물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부딪혔다. 100번째 면접에서 떨어지며 아르바이트 인생을 사는 은호원(고아성), 오랜 고시생활로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도기택(이동휘), 치맛바람 강한 어머니 밑에서 완벽한 스펙을 갖췄지만 항상 주눅들어 있는 장강호(이호원)까지, 이 세 사람은 자살 시도 후 극적으로 살아나며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 심지어 이 중 한 명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고, 병원에서 함께 도주하며 남다른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이제 평판 관리는 커녕 할 말은 하고야 마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독설가 서우진(하석진)의 오피스로 입문하게 된 세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GOOD
시트콤적인 캐릭터들의 앙상블 ★★★★★
'웃프다'라는 말은 이런 때 쓰는걸까? ★★★★★


취업준비생은 취업준비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각각의 사연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구축된 1회였다. 주변에 있음직한,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고, 인연과 악연으로 서로 얽힌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의 캐릭터쇼를 기대하게 했다.

드라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 마디로 '웃픈' 현실의 반영이었다. 분명 기구하고 슬픈 내용이 대다수인데 중간중간 B급 코드들이 녹아있어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본격적으로 캐릭터와 B급 코드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보기 편한 시트콤의 탄생도 가능해보인다.



BAD
우울한 공감은 독약? ☆☆☆☆☆
사이다를 부탁해 ☆☆☆☆☆

손에 쥔 것 없이 불투명한 미래 앞에 눈물 쏟는 청춘들과 그런 청춘들이 진입하고자 하는 딱딱한 사회는 현실 그 자체였다. 분명 공감가고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내용이지만, 그 현실을 또 한 번 드라마로 봐야하는 시청자들의 고단함이 관건이다. 취업 실패, 자살 시도, 시한부 인생 등 다소 무거운 소재들로 시작한 점도 하나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다만 천부적인 능력을 내세웠던 <직장의 신>이나 <김과장> 속 직장인과는 다르게 한없이 작아진 청춘들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더욱 통쾌한 사이다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과연 '은장도' 멤버들이 현실의 무거움을 이겨내고 을(乙)들의 반란 못지 않은 역주행신화를 쓰게 될까.




한편,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린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iMBC 김은별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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