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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리뷰] “이제 우린 ‘홍’가여!” 윤균상, 김정태 응징하고 고향으로!

기사입력2017-03-1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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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균상이 마침내 일가를 몰락시킨 김정태에게 복수했다. 3월 13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에서 길동(윤균상)은 기어코 충원군(김정태)가 대낮에 사람들에게 돌을 맞도록 만들었다.

증인으로 끌려온 길동은 충원군과 같은 감옥에 갇혔다. “워쩌케 마님을 이런 데다 둔단 말입니까라는 길동의 말에 충원군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내가 시킨 말 외에는 무조건 모른다고 해라!”라고 명령했다.

충원군 국문을 준비한 유자광은 왕족을 국문하는 일은 드문 일일세. 겸사복을 두고 기록도 남기지 말라 하셨네. 나를 비롯한 공신만 참여할 수 있네.”라면서 으시댔다. 그러면서 길현(심희섭)에게 자네가 세운 공이 있으니 특별히 자네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전하께 청을 올리지.”라며 생색냈지만 길현은 아닙니다. 무리하지 마십시오. 전하의 뜻이 우선이지요.”라며 사양했다.

직접 국문에 나선 연산군은 소신을 모르시옵니까. 전하를 사모하는 충원군입니다!”라며 절규하는 충원군의 모습에도 국문을 시작했다. 왕족의 국문을 구경하고 싶어 밖에서 서성이던 수학(박은석)정말 벌할까? 국문하는 흉내만 내시는 건지도 몰라.”라며 의심했다. 놀란 길현이 이유를 묻자 증인이 머슴, 건달인데 그들을 세운 걸 보면 빠져나가게 하고 싶으신지도.”라며 의심의 근거를 댔다.


국문 시작되고, 이정수는 전하께오서 금취로 사냥을 많이 한다 들었습니다.”라며 충원군이 흘린 얘기가 많음을 전했다. 연산군은 나와 충원군만 아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꽤나 속이야기를 많이 한 모양입니다.”라며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한편 장악원에서 월하매(황석정)아이고, 세상에. 난리구나. 왕족이 국문을 당하고.”라며 어지러운 정국을 염려했다. “네가 전하께 소문을 물어다드렸다는데 사실이냐?”라며 녹수(이하늬)에게 물어본 월하매는 사실이란 답에 그 화를 어찌 감당하려고!”라며 기겁했다.

녹수는 태연하게 나랏님께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죠.”라며 말했다. “전 시집간 적도 있고 밖에 자식도 있어요. 그런 제가 무슨 수로 전하 눈에 들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갈 거예요. 그래서 제가 받은 대로 세상에 돌려줄 거예요.”라는 녹수의 단단한 각오에 월하매는 걱정스러운 얼굴이 됐다.


그러면서 녹수는 길동이하고 보냈던 시절은 정말 꿈이었나 봐요. 정인하고 서로 연모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거.”라며 한탄했다. 그러나 이내 녹수는 그건 제 몫은 아니에요. 제 몫의 삶이 따로 있어요.”라며 다짐했다.



이정수와 충원군이 서로 엇갈리자 결국 길동이 증인으로 불려나왔다. “발판이라며 들어온 길동의 모습에 상전 자원(박수영)은 그를 알아보고 당황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길동은 증인으로 나서 사실을 말하는 척 하면서 이정수와 얘기한 대로 저 양반을 크게 혼내셨지라. 기억 안 나세요?”라며 충원군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길동의 이같은 증언에 얼굴색이 변한 연산군은 충원군의 집을 뒤져 증거를 찾아내도록 지시했다. 심지어 장악원에 속한 궁인을 불러내고 내수사 돈을 끌어쓰는 등 왕족임을 내세워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자 연산군은 더욱 심기가 불편해졌다.


연산군은 알 수가 없소. 충원군이 세조대왕을 지키다 외려 능욕한 어리석은 충신인지, 교묘한 말로 세조대왕을 조롱하면서 다른 마음을 품은 역신인 건지.”라며 탄식했다. 결국 연산군은 만에 하나 세조대왕께 반역한 증좌가 나타난다면 왕족일 지라도 내 그를 버릴 것이오!”라며 단호한 결심을 내보였다.



충원군의 집에서 증좌를 찾기 위해 간 길현은 춘화집 속에서 숨겨진 조의제문을 찾아냈다. 이 사실을 고하자 노한 연산군은 그의 작첩을 거둘 것이니 형장을 가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시게!”라며 명령했다.



길현은 직접 충원군에게 죄상을 알려주면서 형장을 내렸다. 형장을 받던 충원군은 이기지 못하고, “국문 중 크게 다쳤다는 말을 전해들은 연산군은 충원군도 이제 편히 쉴 수 있겠구나.”라며 유배형을 내렸다.


충원군이 유배형을 받았다는 소식에 익화리 사람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길동은 아모개(김상중)를 찾아가 아버지, 우리 좋은 구경 가십시다라면서 충원군이 유배를 떠나는 모습을 보기로 했다.


길현 역시 승리에 기뻐하면서 충원군이 갇혀있는 옥을 찾아갔다. “내가 누구인지 아시오? 언제고 충원군 만나기만 기다리던 사람이오. 이렇게 빨리 만날 줄 몰랐소.”라는 길현의 말에 충원군은 듣기만 했다. “살아서 겪은 지옥이 어떤 맛인지 맘껏 맛보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길현이 나가자 충원군은 괴로움에 대성통곡했다.



그동안의 악행에 분노한 군중이 몰려와 유배를 떠나는 충원군에게 돌과 썩은 달걀을 던졌다. 그와중에 충원군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길동과 아모개, 익화리 사람들을 보고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유배지에 간 충원군은 목을 매려 하고, 수학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달려온 박씨부인(서이숙)이 이를 간신히 막았다. 아모개와 그 아들의 계략임을 안 박씨부인은 송도환(안내상)에게 일을 의논하러 갔다.



그러는 동안 충원군의 집을 뒤지는 허태학(김준배)을 발견한 모리(깅정현)아모개 무리와 손잡은 걸 언제까지 속이려 하셨습니까? 충원군이 돌아오면 어쩌시려고요.”라며 말렸다. 허태학은 충원군은 돌아오지 않아. 이틈에 어부지리인 거지. 내가 은광의 주인이 되는 거야!”라며 자신만만하게 나섰고, 모리는 그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기어코 충원군을 죽음보다 못한 처지로 몰아넣는데 성공한 익화리 사람들은 기쁨에 겨워 날뛰었다. 흥분이 좀 가라앉자 아모개는 길동에게 익화리로 가자라고 얘기하고, 결국 모두 고향과도 같은 익화리로 돌아왔다. 떠나지 못하고 남아있던 사람들도 돌아온 이들을 반기며 잔치를 벌였다.



신나게 잔치를 즐기던 중 아모개는 우덜 성을 홍가로 하면 어떨까.”라며 한자로 쓰인 자를 내밀었다. “떠들썩한 홍!”이라며 엄자치(김병옥)가 거들자 아모개는 니들이 만날 모이면 시끄럽들 안혀. 떠들썩한 홍, 본관은 익화리.”라면서 홍가가 되자고 말했다. 모두 자신의 이름 앞에 성 가를 붙이며 홍용개!”, “홍업산!”, “홍길동이라며 흥분했다.

익화리의 집으로 돌아온 길동과 아모개는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했다. 찬바람을 맞으며 대문 앞에 선 아모개는 길동에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고 싸울 때 싸우는 것이고 죽을 때 죽는 것이고.”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이전과는 달라진 아모개의 태도에 길동은 저 대명장군 안 해도 됩니까.”라고 얘기했다. “그깟 대명장군....”이라며 아모개는 길동의 운명을 걱정해 만신을 찾아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아모개는 길동에게 어머니한테 가자라며 금옥의 무덤을 찾아가자고 얘기했다.


성과 본관까지 갖추고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길동과 익화리 사람들. 길동은 복수를 완전히 성공시킨 것일까.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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