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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 40년의 역사가 느껴지는 정통 슬랩스틱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

기사입력2017-03-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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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뭐든지 만들기를 좋아하는 콤비 패트와 매트. 둘은 종이 접시를 이어 붙여 바구니와 찻잔을 뚝딱! 운동 기구를 개조해서 자동차도 뚝딱! 오렌지 짜서 주스 만들기, 화장실 타일 붙이기를 한다. 떨어진 세면대를 붙이다가 바지가 홀랑 젖고, 거대한 선인장을 옮기다 가시에 찔릴 때도 있지만 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환상의 콤비 패트와 매트가 톱으로 쓱싹쓱싹, 가위로 싹둑싹둑, 망치로 쿵쾅쿵쾅 뭐든지 고쳐낸다.


▶비포 스크리닝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명작으로 불리는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은 시리즈 탄생 40주년 기념 특별 극장판으로, 1976년 체코에서 탄생, 원작자 루보미르 베네슈 감독의 아들인 마렉 베네슈 감독이 대를 이어 2대째 세계적인 인기를 누려왔고,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한 원조 ‘국민 애니메이션’이다.


수제 퍼펫 인형을 직접 한 동작씩 움직여 표현한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의 각 에피소드는 7분 내외이지만, 제작 기간이 많이 걸리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40년간 90여 편의 에피소드가 탄생했다. 영화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은 시리즈 탄생 40주년을 기념하여 최초로 HD로 제작된 극장판으로, 40년간 전 세계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던 사고뭉치 콤비의 활약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다.


스톱모션이란 정지한 물체를 직접 사람의 손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카메라로 찍어, 마치 물체가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촬영 기법이다. <꼬마 펭귄 핑구>,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가 이에 속하며 작년 10월 개봉한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만든 라이카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유명하다. 또한 지난 2월 9일 개봉한 <레고 배트맨 무비> 역시 표정을 제외한 캐릭터의 움직임과 배경을 레고 블록 하나 하나를 움직여가며 표현한 스톱모션 촬영 기법으로 완성된 애니메이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프레임당 일일이 촬영을 해야 하는 만큼 노력과 시간이 상당히 요구되는 정교한 작업이다.



▶애프터 스크리닝

대사도 없고 큰 줄거리는 없다. 베레모를 쓰고 노랑색 티셔츠를 입은 패트와 줄무늬 모자를 쓰고 빨강색 티셔츠를 입은 매트는 계속해서 뭔가를 만들고, 수리를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추진한다. 패트와 매트의 손에 쥐어진 작은 망치, 작은 톱, 작은 물뿌리개, 작은 사다리, 작은 손수레, 작은 가구들은 볼수록 신기하고 귀엽다. 하나의 소동이 끝나고 나면 둘이서 성취감에 신나 손바닥을 척 마주치는 모습도 반복될때 마다 따라하게 만든다. 모습은 어른인데 하는 짓은 애들같은 패트와 매트는 정말 기발한 행동만 골라서 한다.

화려한 영상, 요란한 효과음, 수다스러운 대사에 익숙했던 어린이들이 접하기엔 다소 생경할 수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시리즈를 접하며 자란 성인 관객층에게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대사가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움직임들이어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도 적합할 듯.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은 3월 1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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