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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블리드 포 디스>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 이게 정말 실화라고? ★★★

기사입력2017-03-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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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통제불능의 문제적 복서 ‘비니’는 슬럼프가 계속되자 한 물 간 코치 ‘케빈’을 찾아간다. ‘케빈’은 무모한 도전을 제안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둘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비니’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복싱은커녕 걷는 것 조차 힘들 것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절망의 끝에 선 ‘비니’는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하는 도전을 위해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케빈’을 찾아가는데…


▶비포 스크리닝

WBA 주니어 미들급과 IBC 슈퍼 미들웨이트급까지 무려 2체급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복서 ‘비니 파지엔자’. 인기 절정의 순간,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복싱은 커녕 걷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놀라운 투지와 정신력으로 사고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챔피언의 자리에 도전하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열정의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전설의 복서 '비니 파지엔자'의 드라마틱한 일대기를 영화한 작품이다.


'비니 파지엔자' 역할은 <위플래쉬>로 광기 어린 미친 연기력이라는 만장일치 극찬을 받으며 단숨에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기대주로 떠오른 마일즈 텔러가 했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기라고 불리는 기적 같은 실화의 주인공을 연기하게 된 마일즈 텔러는 촬영에 앞서 무려 8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복싱 트레이닝을 받으며 촬영 전 85kg, 체지방 19%였던 몸을 76kg, 체지방 6%로 만들며 완벽한 복서로 변신했다고 한다. 또한, 13시간을 연속으로 촬영해야 하는 복싱 장면에서 쉽게 지치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6일씩, 매일 1~2회 운동했다. 촬영 중 언제든 복싱할 준비가 돼 있게 체지방을 빼고 몸을 단련시켰다.”고 밝혀, 연기를 향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짐작하게 한다.


▶애프터 스크리닝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실화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를 보기 전 찾아본 '비니 파지엔자'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한편의 영화였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훌륭한 스토리를 배우와 감독이 그저 재연만 한다면 다큐 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우려를 마일즈 텔러와 에론 에크하트가 둘만의 케미와 연기로 완전히 깨트려주었다. 영화 후미에 보여지는 실제 선수와 코치,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오히려 더 작위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들의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바니 파지엔자'와 '케빈 루니'로 태어났고, 이 둘이 채워준 두 시간의 서사는 완벽하게 1990년대의 열기를 그려냈다.



캐릭터를 위해 실제 선수같은 몸을 만들고, 선수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 권투를 배웠다는 마일즈 텔러도 대단하지만 풍성한 머리숱과 균형잡힌 몸을 버리고 탈모와 배나온 트레이너의 모습을 만들어 낸 에론 에크하트의 연기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물론 영화의 첫 씬부터 관객을 궁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사실적인 표현과 담백한 연출도 이 영화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마치 내가 링 위에서 얻어 맞는 듯한 숨막히는 경기 장면들을 견뎌낼 수 있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블리드 포 디스>는 3월 16일(목)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S.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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