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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완벽한 아내> 첫방송! 뜻밖의 '줌마미코' 통할까

기사입력2017-02-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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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1회 TV성적표

데면데면한 남편, 사춘기인 아들, 임시직에 야근을 밥 먹듯이 시키는 직장까지 뭐 하나 만족스러울 게 없는 주부 심재복(고소영)의 일상이 한순간에 흐트러졌다.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불륜 현장을 눈 앞에서 목격했고, 그나마 있던 직장에서도 정규직 전환이 되지 못하고 잘렸으며,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기까지 했기 때문. 이쯤 되면 원하던 전셋집을 빠르게 계약하지 못한 건 애교 수준의 불행이다. 심재복의 평범한 삶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요동치게 될까.



GOOD
-어느 하나 그냥 넘어가지 않는 캐릭터의 생생함 ★★★★★
-'줌마미코'의 성공적 결합 ★★★★★


고소영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미모는 여전했고, 억척스러운 듯 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아줌마 연기도 물올랐다. 여기에 윤상현, 임세미, 조여정, 성준, 김정난, 정수영, 김규철 등 모든 주조연 배우들부터 특별출연한 이유리까지 한 명 한 명 색깔이 살아있는 캐릭터들도 눈에 띄었다. 착한데 바람을 피우는 남편,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표독스럽지 않은 불륜녀, 초면에 집세를 깎아주며 자신의 개인사까지 털어놓는 집주인 등 흔한 듯 흔하지 않게 비틀어진 설정들이 새로움을 준다.

이 캐릭터들은 <완벽한 아내>가 표방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에도 잘 부합됐다. 어딘가 사연을 가득 숨기고 있는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 미스터리의 향기를 풀풀 풍겼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얽혀있을지, 또 언제쯤 본색을 드러낼지, 확실히 결말이 궁금해지는 드라마다.




BAD
-비밀이 많아도 너무 많다 ☆☆☆☆☆

-캐스팅 화려한 아침드라마? ☆☆☆☆☆


1회는 철저하게 비밀에 파묻혀 있었다. 전개가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평범한 아줌마의 소소한 일상, 그 안에서 주는 통쾌함과 성공스토리를 기대했던 중년의 시청자들에게는 숨겨놓은 것이 많은 무거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미스터리를 걷어내면 남편의 불륜과 그로 인한 각성, 결국 자기 사업에 성공하며 연하남과 사랑도 하게 되는 흔한 아침드라마와 다를게 없어진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기존의 시청층을 일정 부분 포기하더라도 일상적인 소재에 미스터리를 적절히 버무리려는 <완벽한 아내>의 도전이 새롭게 느껴진다. 앞으로의 전개 속 뻔하지 않은 '사이다'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주부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 심재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김은별 | 화면캡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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