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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콩:스컬아일랜드> 웰컴 투 괴수 유니버스 ★★★

기사입력2017-02-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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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전 세계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 스컬 아일랜드. 어느 날 세상에 존재하는 괴생명체를 쫓는 ‘모나크’팀은 위성이 이 섬에 무언가를 포착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에 모나크의 수장이자 탐사팀의 리더를 필두로 지질학자, 생물학자가 합류하고, 수많은 전투에서 뼈가 굵은 베트남 베테랑인 중령과 부대원들, 그리고 전직 군인 출신의 정글 전문 가이드와 ‘반전’ 사진기자가 탐사의 진짜 목적을 파헤치기 위해 작전에 동참한다.

폭풍우를 헤치고 섬에 도착하자마자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이 섬의 왕인 ‘콩’! 콩은 등장과 함께 모든 것을 박살내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해골이 흩뿌려진 황무지에서 콩의 적들까지 마주하게 되는데…


▶비포 스크리닝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이 등장한다. 무려 30미터의 키에 2배 이상 커진 몸집이 역대급을 예고한다. 또한 '거대한 괴수 사전'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 괴수들이 총출동한다. <아바타>와 <어젠저스>를 만든 제작진이 디지털 캐릭터 구현의 역사를 다시 썼다. 무려 8개월이라는 시간을 콩을 디자인하는데만 투여 했으며 콩의 움직임에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1년 반 이상의 작업이 소요되었다.
또한 위험하고 원시적이며 에덴동산 같은 영화의 주요 배경을 위해 호주의 골드코스트, 하와이의 오아후, 베트남 등 3개 대륙을 넘나들며 6개월의 촬영으로 미지의 섬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또한 '토르' 시리즈의 톰 히들스턴과 <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이 주연을 맡았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을 비롯한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기자시사 이전에 내한한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은 사운드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음을 강조하며 한국영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애프터 스크리닝
과연 콩의 사이즈는 어마어마했다. 베트남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경관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콩의 모습은 위압적이었고, 콩 외에도 거대 괴수(스컬 크롤러, 마더 롱레그스, 스커 버팔로 등등)들의 모습은 아름답거나 끔찍해서 그들의 등장 만으로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구나 하는 무력감 마저 느껴졌다.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는 콩의 그래픽은 훌륭했다. 격한 싸움을 할때 조차도 움직임은 자연스러웠고, 실사와 붙어 있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어 현실감이 살아 있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탑건>, <인디아나 존스>, <킹콩>, <아바타>, <지옥의 묵시록> 같은 영화의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살짝살짝 떠오르기만 할뿐 영화의 감상을 방해할 정도로 거슬리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는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괴수 유니버스를 만들어 내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단순한 괴수와의 싸움이 아닌, 그 속에 다양한 인간군상의 갈등과 화합도 그리고 있으며 괴수들 사이에서도 편이 갈라져 있어 충분히 시리즈로 이어갈만한 스토리 구조다.


지금까지 히어로는 인간의 모습을 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메세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구의 왕은 우리가 아니다!' 라는 메세지를 전면에 드러낸다. 아름다운 미지의 섬을 대하는 인간의 첫 행위은 폭탄 투하로 시작되며, 그 아래 평화로운 동물들의 세계는 더욱더 한가하게 그려진다. 우주의 원주민인 자연과 침략자인 인간의 민낯을 이국적인 풍경 속 자극적인 음악으로 역설적으로 풀어낸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때 까지의 지루한 시간을 견뎌내고 나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한 쿠키 영상도 있다. <콩:스컬 아일랜드>는 3월 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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